"무엇이 두려운가, 내가 어디까지 아는지 무섭나" 김병지, '휴가 중' 박문성에게 공개 질의 "회유라도 하는 중입니까?"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08.26 21: 29

김병지(56) 강원FC 대표이사가 자신을 둘러싼 의혹을 제기해온 박문성(52) 해설위원에게 실제로 수사를 의뢰하거나 고소·고발한 사실이 있는지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김 대표는 국회의원 출마설과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직 관심설, 숭실대학교 축구부 감독 선임 개입설 등을 거론하며 박 위원을 향한 의혹 제기도 이어갔다.
김 대표는 25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선동은 문장 한 줄로도 가능하다. 그러나 그 한 줄이 사실이 아님을 밝히려면 수십 장의 문서와 수많은 증거가 필요하다. 그렇게 반박을 준비하고 있을 때쯤이면 사람들은 이미 선동당한 뒤"라는 내용의 장문을 게시했다.
박 위원이 언론 인터뷰에서 김 대표를 두고 수사를 받으면 된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을 문제 삼았다.

[사진] 유튜브 '꽁병지TV'

김 대표는 "박문성 씨가 제기한 의혹과 관련해 실제로 나를 고소·고발하거나 수사를 의뢰한 사실이 있나"라고 물었다.
이어 "있다면 언제, 어느 수사기관에, 어떤 혐의로 조사를 요청했는지 공개해 주기 바란다. 나와 관련해 고소·고발할 사안이 있다면 피하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다만 허위 사실임을 알면서 고소·고발할 경우 무고죄의 책임을 질 수 있다는 점이 두려운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유튜브 '달수네라이브'
박 위원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달수네 라이브'가 여름휴가 기간에 들어간 점도 언급했다. 해당 채널은 라이브 방송을 단축한 뒤 9월 1일부터 정상적으로 복귀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김 대표는 "박문성 씨는 9월 1일까지 휴가라고 공지했다. 그런데 언론의 사실 확인과 해명 요청에는 답을 피하면서 뒤로는 내가 제기한 의혹을 확인하느라 바쁘다는 이야기가 들린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무엇이 두려운가. 내가 어디까지 알고 있는지가 무서운가. 아니면 관련된 사람들을 만나 사실을 덮기 위해 입을 맞추거나 회유하는 중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근거나 박 위원의 입장은 현재 공개되지 않았다.
두 사람의 갈등은 박 위원이 김 대표 아들의 토트넘 홋스퍼 연수 참가 문제를 제기하면서 본격적으로 불거졌다. 박 위원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지난해 강원FC 유소년 선수들이 참가한 영국 런던 연수 명단에 김 대표의 아들이 포함된 과정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아들의 연수 참가 자격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대표이사 가족이 구단 프로그램에 참여한 결정은 부적절했다고 사과했다.
그는 "대표이사의 아들이 간다는 것이 도의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다시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다만 김 대표는 해당 사안이 이미 1년 전 공개됐고 당시에도 사과했다고 반박했다. 박 위원이 과거에 정리된 사안을 다시 꺼내 자신을 공격했다는 것이 김 대표의 주장이다.
[사진] 김병지 개인 소셜 미디어
2026 북중미 월드컵 기간 멕시코 출장에 관한 방송 내용도 갈등의 불씨가 됐다. 김 대표는 박 위원의 방송으로 인해 자신이 당시 칸쿤을 방문한 것처럼 잘못 알려졌다고 주장하며 민사소송을 예고했다.
김 대표는 이후 박 위원을 향한 역공에 나섰다. 지난 24일 소셜 미디어를 통해 "혹시 국회의원에 출마하나. 축구를 이용해 정치적 발판을 마련할 리 없다고 믿지만 관련 소문이 많다"라고 적었다.
이어 박 위원의 축구협회 부회장직 관심설과 숭실대 축구부 감독 선임 개입설도 거론했다. 김 대표는 "숭실대학교에서 박성배 축구부 감독을 선정하는 일에 관여했다는 소문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물었다.
김 대표는 박 위원이 참가했던 여행 프로그램 이후인 2020년 1월 31일 노래방에서 벌어졌다는 소문도 언급했다. 구체적인 사실관계나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박 위원의 가족에 관한 내용도 꺼냈다. 김 대표는 "내 아들들에 관한 말을 많이 했는데, 박문성 씨의 딸은 중학교에 다니던 중 어떻게 캐나다 유학을 가게 된 것인가"라고 적었다.
[사진] 김병지 개인 소셜 미디어
그러면서 "박문성 씨가 나와 내 가족에게 적용한 검증 기준을 본인에게도 똑같이 적용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물었다.
김 대표는 자신과 가족을 향했던 검증 기준을 박 위원에게도 동일하게 적용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김 대표가 새롭게 제기한 내용은 현재까지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의혹과 소문에 해당한다. 박 위원이 김 대표의 공개 질의에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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