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가 두 골 차 리드와 수적 우위까지 지키지 못했다. 경기 종료를 눈앞에 두고 2분 사이 두 골을 허용하면서 23경기 연속 무승이라는 K리그1 불명예 기록을 세웠다.
광주는 26일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열린 강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6 25라운드 맞대결에서 2-2로 비겼다. 이로써 광주는 승점 1점만을 추가하면서 승점 12점(1승 9무 15패)으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다.
광주는 전반에만 두 골을 터뜨렸고 후반 24분에는 강원 홍철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까지 잡았다. 그러나 후반 43분과 45분 연달아 실점하며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26/202608262135774551_6a8ede3290816.jpg)
2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전 이후 승리가 없는 광주는 무승 행진을 23경기로 늘렸다. 해체된 상주 상무가 보유했던 기록을 넘어 K리그1 역대 최장 무승이라는 불명예까지 떠안았다.
2004년생 문민서가 광주의 오랜 갈증을 끝내는 듯했다. 문민서는 경기 시작 5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홍철의 실수로 공을 따낸 바 루아가 전진한 뒤 문민서에게 패스했다. 문민서가 시도한 슈팅은 강투지의 발을 맞고 굴절돼 강원 골문 안으로 흘러 들어갔다.
리드를 잡은 광주는 수비에 무게를 두고 빠른 역습을 노렸다. 전반 43분 다시 한번 바 루아가 공격의 출발점 역할을 했다. 역습을 차단하려던 강투지가 바 루아에게 반칙을 범했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문민서는 침착하게 골을 성공하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광주가 한 경기에서 두 골 이상 넣은 것은 지난 4월 26일 FC안양전 2-5 패배 이후 약 4개월 만이었다.
광주에 유리한 상황은 후반에도 이어졌다. 후반 24분 홍철이 퇴장당하면서 강원은 10명으로 남은 시간을 치러야 했다. 두 골 차로 앞선 데다 수적 우위까지 확보한 광주의 승리가 가까워 보였다.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후반 43분 강원의 코너킥 상황에서 강투지가 추격골을 넣었다. 실점 이후 광주 수비는 급격히 흔들렸고 2분 뒤 김동현에게 중거리 슈팅을 허용했다.
순식간에 점수는 2-2가 됐다. 광주는 남은 시간 다시 앞서 나가지 못했고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26/202608262135774551_6a8ede32e5592.jpg)
광주는 두 골을 먼저 넣고 상대가 한 명 부족한 상황에서도 승리를 완성하지 못했다. 시즌 초반부터 반복된 심리적 부담과 경기 막판 집중력 문제가 다시 한번 드러났다.
문민서에게도 아쉬움이 큰 결과다. 광주에서 세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문민서는 팀의 현재이자 미래로 평가받지만, 자신이 리그에서 골을 넣은 경기마다 팀이 승리하지 못하는 불운을 이어왔다.
이날에는 혼자 두 골을 책임지며 직접 징크스를 끝낼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광주가 종료 직전 리드를 잃으면서 문민서의 멀티골도 승리로 연결되지 못했다.
최하위 광주는 올 시즌 김천 상무의 자동 강등으로 12위에 머물러도 승강 플레이오프에 나설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다만 마지막 희망을 살리기 위해서는 23경기 동안 이어진 무승부터 끝내야 한다. 광주는 가장 가까이 다가갔던 승리를 다시 한번 놓쳤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