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지(56) 강원FC 대표이사와 박문성(52) 해설위원의 공방이 가족과 사생활 문제로까지 번지고 있다. 박 위원이 김 대표 아들의 토트넘 홋스퍼 연수 참가 문제를 제기하자 김 대표는 박 위원의 국회의원 출마설과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직 관심설, 숭실대학교 축구부 감독 선임 개입설 등을 꺼내며 맞섰다.
김 대표는 지난 24일부터 이틀 연속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박 위원에게 공개적으로 답변을 요구했다. 자신을 둘러싼 의혹이 사실이라면 실제로 수사를 의뢰하거나 고소·고발했는지 밝히라는 내용이다.
김 대표는 25일 "선동은 문장 한 줄로도 가능하다. 그러나 그 한 줄이 사실이 아님을 밝히려면 수십 장의 문서와 수많은 증거가 필요하다. 그렇게 반박을 준비하고 있을 때쯤이면 사람들은 이미 선동당한 뒤”라고 적었다.
![[사진] 유튜브 '꽁병지TV'](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27/202608270001775440_6a8f00d0cd529.png)
박 위원이 언론 인터뷰에서 김 대표를 두고 수사를 받으면 된다는 취지로 언급한 점도 문제 삼았다.
김 대표는 "박문성 씨가 제기한 의혹과 관련해 실제로 나를 고소·고발하거나 수사를 의뢰한 사실이 있나"라고 물었다.
이어 "있다면 언제, 어느 수사기관에, 어떤 혐의로 조사를 요청했는지 공개해주기 바란다. 나와 관련해 고소·고발할 사안이 있다면 피하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허위 사실임을 알면서 고소·고발할 경우 무고죄의 책임을 질 수 있다는 점이 두려운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의 갈등은 박 위원이 강원 유소년 선수들의 토트넘 런던 연수 과정에 김 대표의 아들이 참가한 문제를 지적하면서 본격적으로 불거졌다.

박 위원은 김 대표의 아들이 당시 강원 소속 유소년 선수가 아니었음에도 구단 연수 명단에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공적 재원이 투입된 구단 프로그램에 대표이사 가족이 참가한 과정이 적절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는 취지였다.
김 대표는 아들의 연수 참가 자격 자체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다만 대표이사의 아들이 구단 프로그램에 참가한 결정을 도의적으로 신중하게 판단하지 못했다는 점은 사과했다.
그는 "대표이사의 아들이 간다는 것이 도의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다시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해당 사안은 1년 전 이미 공개됐고 당시에도 사과했다고 반박했다. 박 위원이 과거에 설명을 마친 사안을 다시 꺼내 자신을 공격했다는 것이 김 대표의 주장이다.
2026 북중미 월드컵 기간 멕시코 출장과 관련한 방송 내용도 갈등을 키웠다. 김 대표는 박 위원의 방송으로 인해 자신이 당시 칸쿤을 방문한 것처럼 잘못 알려졌다고 주장했다. 관련 내용을 다룬 박 위원과 박동희 기자를 상대로 민사소송에 나서겠다는 뜻도 밝혔다.
김 대표는 이후 박 위원에게도 자신과 가족에게 적용했던 것과 같은 검증 기준을 적용하겠다며 역공에 나섰다.
![[사진] 김병지 개인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27/202608270001775440_6a8f00d7052f9.jpeg)
그는 지난 24일 "박문성 씨, 혹시 국회의원에 출마하나. 축구를 이용해 정치적인 발판을 마련할 리 없다고 믿지만 관련 소문이 많다"라고 적었다.
이어 "박문성 씨도 공인이고 시중에 떠도는 의혹에 관해 설명할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박 위원의 축구협회 부회장직 관심설과 숭실대 축구부 감독 선임 개입설도 거론했다. 그는 "숭실대학교에서 박성배 축구부 감독을 선정하는 일에 관여했다는 소문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물었다.
박 위원이 참가한 여행 프로그램 이후인 2020년 1월 31일 노래방에서 벌어졌다는 소문도 언급했다. 다만 해당 내용의 구체적인 사실관계나 의혹을 뒷받침하는 증거는 공개하지 않았다.
공방은 두 사람의 가족 문제로도 확대됐다. 김 대표는 "내 아들들에 관한 말을 많이 했는데, 박문성 씨의 딸은 중학교에 다니던 중 어떻게 캐나다 유학을 가게 된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박문성 씨가 나와 내 가족에게 적용한 검증 기준을 본인에게도 똑같이 적용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덧붙였다.
박 위원이 제기한 내용은 김 대표 아들이 강원 구단 프로그램에 참가한 과정에 관한 문제였다. 반면 김 대표가 언급한 박 위원 자녀의 유학은 현재까지 축구나 공적 업무와의 관련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김 대표는 박 위원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달수네 라이브'가 여름휴가 기간에 들어간 점도 언급했다. 해당 채널은 라이브 방송을 단축하고 오는 9월 1일부터 정상적으로 복귀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사진] 김병지 개인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27/202608270001775440_6a8f00dabe0e8.jpeg)
김 대표는 "박문성 씨는 9월 1일까지 휴가라고 공지했다. 그런데 언론의 사실 확인과 해명 요청에는 답을 피하면서 뒤로는 내가 제기한 의혹을 확인하느라 바쁘다는 이야기가 들린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무엇이 두려운가. 내가 어디까지 알고 있는지가 무서운가. 아니면 관련된 사람들을 만나 사실을 덮기 위해 입을 맞추거나 회유하는 중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김 대표는 박 위원을 향한 의혹 제기와 함께 자신에 대한 고소·고발 여부를 공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국회의원 출마설과 축구협회 부회장직 관심설, 숭실대 감독 선임 개입설, 가족과 사생활에 관한 내용은 현재까지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 박 위원의 공식적인 답변도 아직 나오지 않았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