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이 오랜만에 화끈한 승리에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박진만 감독은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고척에서 그렇게 점수가 많이 나온 것은 진짜 오랜만인 것 같다. 항상 키움과 고척에서는 어려운 경기를 했다. 오랜만에 빅이닝이 나와서 투수 운영에도 여유가 있었다”고 말했다.
삼성은 지난 26일 키움과의 경기에서 12-2 대승을 거뒀다. 최형우와 김영웅이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한 팀이 한 경기에서 만루홈런 2개를 기록한 것은 KBO리그 역대 21번째, 삼성은 구단 4번째다.

박진만 감독은 “한 경기에 만루홈런 두 개를 친 것은 나도 처음 보는 것 같다. 옛날에 기록을 보면 정경배 코치가 한 경기에 2개를 친 적이 있다. 내가 야구를 하면서는 처음 본 것 같다. 우리가 맞은게 아니라 쳐서 다행이다”라며 웃었다.

삼성은 지난 경기 키움 선발투수 박준현에게 그동안 약한 모습을 보였다. 2경기에서 단 1점도 내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경기에서 1회부터 최형우가 만루홈런을 치며 박준현을 2이닝 5실점으로 끌어내리는데 성공했다.
지난 경기 전 인터뷰에서 “(박준현이) 늘 우리를 상대로는 완봉에 가까운 투구를 했다. 박석민 코치가 정보를 주는게 아닌가 싶다”고 농담을 했던 박진만 감독은 “이제 세 번째 상대를 하니까 눈에 익었는지 (최)형우가 초반에 찬스를 살린 덕분에 그동안 묶여 있던 것이 확 풀어진 것 같다. 타선에서 좋은 활약이 많았다”며 좋은 타격을 보여준 타자들을 칭찬했다.
올해 극심한 부진에 빠져있는 김영웅은 지난 경기 만루홈런을 날리며 반등의 실마리를 찾았다. 박진만 감독은 “(김)영웅이가 카운트가 불리해져서 내심 삼진만 먹지 말라고 생각했는데 만루홈런을 치니까 나도 모르게 크게 리액션이 나왔다”고 웃으며 “퓨처스리그에서 준비를 잘한 것 같다. 훈련량도 많이 늘렸고 퓨처스리그에서 한 경기 2홈런도 쳤다. 그러면서 페이스가 올라왔다고 본다. 조금씩 밸런스가 잡히는 것 같다”며 김영웅의 활약을 기대했다.
삼성은 이날 김지찬(중견수) 김성윤(우익수) 구자욱(좌익수) 최형우(지명타자) 르윈 디아즈(1루수) 류지혁(2루수) 김영우(3루수) 이재현(유격수) 강민호(포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원태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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