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금 횡령 규모 80억대 주장' 김포FC 초유의 위기...프로축구연맹, 변호사·회계사 포함 지원팀 상주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08.29 05: 54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출납 담당 직원의 공금 횡령 사건으로 혼란에 빠진 김포FC에 지원팀을 파견한다. 시민사회에서는 횡령 규모가 80억 원대에 이른다는 주장을 제기하며 진상규명과 환수를 요구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은 28일 오는 9월부터 김포FC 사무국에 지원팀을 상주시켜 구단 운영 전반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지난 7월 김포FC에서 출납 업무를 담당하던 직원의 공금 횡령 사실이 확인됐다. 김포FC는 김포시가 출자·출연한 시민구단이다. 김포시청은 사건 수습과 운영 정상화를 위해 연맹에 업무 지원을 요청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횡령 규모와 구단의 관리·감독 책임을 둘러싼 논란도 커지고 있다. '김포FC 진상규명과 혈세 환수를 위한 시민대책위원회'는 지난 27일 김포시청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철저한 감사와 책임자 처벌, 횡령금 전액 환수를 촉구했다.
시민대책위는 이번 사건의 규모가 80억 원대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다만 구체적인 횡령 액수와 관련자들의 책임 범위는 현재 진행 중인 경찰 수사와 김포시 특별감사를 통해 확인돼야 한다.
대책위는 사건을 특정 직원 개인의 일탈로만 봐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시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구단에서 예산 집행과 회계 관리, 내부 통제, 감사 체계와 이사회 운영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전반적으로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포시의 관리·감독 책임도 규명할 것을 요구했다.
김포시가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에 김포FC 운영을 위한 출연금 41억 7732만 원을 추가 편성한 것도 쟁점으로 떠올랐다. 대책위는 횡령 규모와 환수 방안, 관리 책임이 명확히 공개되지 않은 상태에서 약 42억 원의 예산을 추가로 투입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대책위는 감사 결과와 횡령금 환수 계획을 시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고 관련자들의 민·형사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포FC를 비롯한 시 출자·출연기관의 운영 체계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하고 김포시의회 차원의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도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연맹은 K리그 회원 구단인 김포가 선수단과 사무국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팀 파견을 결정했다.
지원팀은 안치준 연맹 리그운영본부장을 팀장으로 염성준 법무팀장(변호사), 안정혁 클럽라이선싱팀 프로(회계사) 등 총 3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김포FC 사무국에 상주하며 선수단 계약과 회계, 클럽라이선싱 등 구단 운영 전반을 점검한다. 규정에 따른 선수단 계약 사항을 확인하고 회계 운영 절차를 개선하는 업무도 지원한다.
횡령 사건과 관련해서는 김포가 K리그 클럽라이선싱 규정을 준수하고 있는지 검토하고 필요한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사건 자체에 대한 수사와 책임 규명은 경찰과 김포시 감사를 통해 별도로 진행된다.
연맹은 지원팀 파견을 통해 김포가 사태를 조속히 수습하고 사무국 업무를 안정화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김포FC 팬과 김포 시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도 함께 이어갈 계획이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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