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나서스 백도어부터 펜타킬까지’…T1, ‘여우 군단’ 피어엑스 힘겹게 꺾고 PO 승자 2R 진출(종합)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6.08.29 21: 47

순탄하게 출발했던 1세트와 달리 3일 연속 다전제로 성장한 ‘여우 군단’ 피어엑스는 정규 시즌 기복이 심했던 ‘박치기 공룡’이 아니었다. 매 세트 날카로운 수싸움과 집요한 공세로 T1을 벼랑 끝까지 몰아붙였다. 자칫 패자조로 추락할 뻔한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 T1이 가까스로 기사회생하며 승자조 2라운드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T1은 29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6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라운드 피어엑스와 경기에서 1세트 승리 이후 2, 3세트를 내리 패해 패색이 짙었으나, ‘도란’ 최현준과 ‘페이즈’ 김수환이 4, 5세트 연속으로 극적인 명장면을 연출하며 짜릿한 3-2 역전승을 거뒀다. '도란' 최현준이 4세트 활약에 힘입어 시리즈 POM으로 선정됐다.
이로써 T1은 플레이오프 승자 2라운드에 진출하며 상위 라운드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 반면 선전을 펼치고도 아쉽게 무릎을 꿇은 피어엑스는 패자조 1라운드로 내려가 다음 기회를 노리게 됐다.

6일 만의 실전이라는 우려와 달리 T1의 출발은 너무나 경쾌했다. 첫 번째 선택권을 선픽으로 사용한 1세트에서 T1은 ‘오너’ 문현준의 바이가 날카로운 이니시로 판을 깔고, ‘페이즈’ 김수환의 유나라가 화력을 퍼부으며 33분 만에 25-8로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피어엑스의 반격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매서웠다. 2세트 ‘빅라’ 이대광이 아리로 미드 주도권을 완벽히 잡으며 전장을 지배, 29분 만에 22-4 완승을 거두고 세트 스코어의 균형을 맞췄다. 여세를 몰아 3세트에서는 애니와 클레드라는 파격적인 조커픽을 상체에 배치해 경기 시작 1분 34초 만에 미드 솔로 킬을 올리는 등 T1의 상체를 완벽히 무너뜨리고 30분 만에 15-7로 승리, T1을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
탈락 위기에 몰린 4세트, T1은 레드 사이드 후픽과 탑 ‘나서스’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초반 피어엑스의 공세에 밀리며 미드 포탑을 먼저 내줬지만, T1은 ‘도란’ 최현준의 나서스가 단 한 번도 쓰러지지 않고 차곡차곡 스택을 쌓으며 버텨냈다.
바론 한타 대승으로 골드를 뒤집고 드래곤 영혼을 완성한 T1은, 42분경 무려 1460스택까지 쌓은 ‘도란’의 나서스가 상대 본진을 홀로 파고드는 나홀로 백도어로 넥서스를 파괴하며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기적적으로 벼랑 끝 위기를 벗어난 T1은 마지막 5세트에서 집중력을 폭발시켰다. 초반 라인전부터 주도권을 단단히 쥐며 드래곤 스택을 쌓아간 T1은 18분 미드 교전에서 피어엑스의 기습을 완벽히 반격해 에이스를 띄우며 12-5로 달아났다. 바론 버프를 둘러쳐 1만 골드 이상 격차를 벌린 T1은 25분 결정적인 한타에서 ‘페이즈’ 김수환이 펜타킬을 터뜨리며 27-7로 쐐기를 박았고, 그대로 상대 넥서스를 철거하며 3-2 대역전극의 마침표를 찍었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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