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조양호의 ‘탁구 사랑’ 잇는다…유소년 등용문 제5회 일우배 개막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08.30 14: 24

故 조양호 한진그룹 선대 회장의 탁구사랑과 헌신을 기리는 일우배 전국탁구대회가 어느덧 다섯 번째 무대를 열었다.
제5회 일우배 전국탁구대회가 2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개막했다. 대한탁구협회(회장 이태성)가 주최하고 대한탁구협회와 한국초등학교탁구연맹(회장 남궁재원)이 공동 주관하는 대회다. 한진, 세아, BNK금융그룹, 아이언그레이, 엑시옴이 후원하고 대한항공, 다마스버터플라이코리아가 협찬한다. 대회는 30일까지 이틀간 이어진다.
일우배는 2019년 작고한 조양호 선대 회장에 대한 추모사업의 일환으로 2022년 처음 시작됐다. ‘일우(一宇)’는 조양호 선대 회장의 호다. 2008년 7월 대한탁구협회장에 취임한 조양호 선대 회장은 2019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10년 넘게 한국탁구 발전에 헌신했다. 선수 육성과 지원, 심판·지도자 양성 등 제도 개선에 힘썼고, 국제무대에서도 한국탁구의 위상을 높이는 데 많은 역할을 했다.

일우배 대회는 유소년 꿈나무들을 위한 무대로 특화해 고인이 강조했던 장기적인 선수 육성의 뜻을 보다 선명하게 이어오고 있다. 단순히 국내대회 한 번으로 끝나지 않고 우수 선수들에게 국제무대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우수 꿈나무의 등용문으로 자리 잡았다.
그 지원은 실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제4회 일우배 성적을 바탕으로 선발된 한국초등학교탁구연맹 꿈나무 선수들은 지난 7월 말 라오스에서 열린 WTT 유스 컨텐더 비엔티엔 2026에 출전했다. U13 여자단식에서 두시현(화성도시공사)과 김윤서(서울미성초)가 나란히 결승에 올라 우승과 준우승을 나눠 가졌고, U13 남자단식에서는 이승윤(대전동문초)이 준우승했다. 어린 선수들에게 더 넓은 무대를 경험하게 한다는 일우배의 취지가 구체적인 결실로 이어진 셈이다.
올해 대회 역시 그 지원을 계속한다. 남녀 1~2학년부, 3~4학년부, 5~6학년부 등 모두 6개 개인단식 종목을 예선리그와 결선 토너먼트로 치른다. 우수 선수와 지도자에게 상금과 격려금을 시상하는 한편, 대회 성적을 기준으로 모두 10명의 선수를 선발해 국외훈련 또는 국제대회 참가를 지원할 예정이다. 3~4학년부에서는 남녀 각 3명, 5~6학년부에서는 5학년 선수 가운데 남녀 각 2명을 선발한다.
29일 오전 11시에 열린 공식 개회식은 대회의 출발점과 현재를 함께 돌아보는 자리로 꾸며졌다. 한진 조현민 사장, 대한체육회 유승민 회장, 대한탁구협회 이태성 회장, 유남규 실무부회장, 한국초등학교탁구연맹 남궁재원 회장, 인천광역시탁구협회 홍기남 회장 등 많은 관계자들이 참석해 어린 선수들을 격려했다.
참석자들은 조양호 선대 회장을 기리는 묵념을 함께했으며, 이어진 추모 영상은 고인의 생전 활동과 지난 네 차례 일우배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최근 WTT 유스 컨텐더에 참가한 꿈나무 선수들의 감사 인사를 담아 의미를 더했다.
일우배는 회를 거듭하면서 ‘추모’의 뜻을 현재와 미래로 연결하고 있다. 조양호 선대 회장이 생전 중요하게 여겼던 유소년 육성과 사람에 대한 투자는 어린 선수들이 국제무대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로 구체화되고 있다. 지난해 지원을 받은 선수들이 국제무대에서 값진 경험과 성과를 안고 돌아온 데 이어, 올해 계양체육관에서 뛰는 또 다른 꿈나무들도 더 넓은 무대로 향할 기회를 기다린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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