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이강인' 김민수(20)가 레인저스 데뷔전부터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선발 출전한 그는 72분간 활기찬 플레이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데릭 매키니스 감독이 이끄는 레인저스는 30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애버딘의 피토드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2027시즌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원정 경기에서 애버딘을 1-0으로 눌렀다. 앞선 두 경기에선 1무 1패를 기록하는 데 그쳤지만, 김민수의 합류와 동시에 개막 3경기 만의 첫 승리를 신고했다.
이날 김민수는 4-2-3-1 포메이션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불과 사흘 전 레인저스에 공식 입단했지만, 곧바로 등번호 10번을 달고 잔디 위를 누볐다. 이전 소속팀 지로나에서 프리시즌 훈련을 소화했고, 리그 경기까지 출전했던 만큼 경기 감각엔 문제가 없었다.
![[사진] 레인저스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6/08/30/202608302327779068_6a94473f5e4f4.jpeg)
비록 공격 포인트는 없었으나 김민수는 인상적인 데뷔전 활약을 펼쳤다. 그는 상대와 몸싸움을 이겨내고 왼발 중거리 슈팅을 날리고 영리한 움직임을 보여주는 등 합격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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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공격 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 김민수는 전반 막판 역습 상황에서 수비를 따돌리고 박스 우측으로 침투했다. 그는 완벽한 퍼스트 터치로 수비를 제치고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의 결정적 태클에 아쉽게 걸리고 말았다.
강력한 프리킥 한 방도 돋보였다. 김민수는 후반 11분 꽤 거리가 있었음에도 제대로 얹힌 오른발 프리킥으로 골문 구석을 겨냥했다. 환상적인 데뷔골로 연결될 수 있었지만, 골키퍼가 몸을 날려 막아냈다. 이외에도 동료들과 괜찮은 호흡을 보여주던 그는 후반 17분 요코다 다이스케와 교체되며 데뷔전을 마쳤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김민수는 72분간 경기 최다 드리블 성공(3회), 패스 성공률 96%(23/24), 기회 창출 2회, 유효 슈팅 3회(3/4), 공격 지역 패스 3회, 지상 경합 성공 3회, 크로스 성공 1회 등을 기록했다. 평점도 7.6점으로 팀 내 상위권이었다.
현지에서도 호평이 나왔다. '레인저스 뉴스'는 김민수에게 7점을 매기면서 "레인저스 데뷔전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정교한 터치와 깔끔한 드리블, 인상적인 연계 플레이를 통해 자신의 능력을 보여줬다. 다만 전반전 결정적인 기회는 마무리했어야 했다. 그는 56분에도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득점에 근접했지만, 눈부신 선방에 막혔다"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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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티시 더 선' 역시 "합류한 지 불과 며칠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레인저스의 공격 전개 상당 부분이 김민수를 거쳐갔다. 지로나 출신의 이 선수는 항상 공을 받으려 했고, 공간을 찾아 들어가는 능력을 확실하게 보여줬다"라며 합격점을 줬다.
영국 'BBC'도 "레인저스는 또 한 번 설득력 없는 경기를 보였지만, 매키니스 감독에게 긍정적인 부분 중 하나는 김민수의 투입이었다. 데뷔전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 김민수는 공격에 새로움을 불어넣었다"라며 "김민수는 제이디 가사마, 핀레이 커티스와 함께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칭찬했다.
또한 매체는 "레인저스가 더 위협적인 팀이었고, 김민수가 그 중심에 있었다"라며 김민수가 벤치로 물러나자 "뛰어난 데뷔전을 마쳤다"고 평가했다. 스코틀랜드 출신 제임스 맥패든은 "김민수는 날카로웠고, 활기찼다. 앞으로 뛰어나가려는 의지도 보였고, 초반에 득점할 수도 있었다. 인상적이다. 앞으로 그에게서 더 많은 걸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걸었다.
김민수는 지난 27일 레인저스에 공식 합류했다. 어릴 적부터 스페인에서 성장한 그는 지로나 B팀에서 많은 경험을 쌓았고, 지난 시즌 라리가2 안도라로 임대돼 40경기 6골 4도움을 기록했다. 지로나도 잠재력을 입증한 김민수를 지키고 싶어 했지만, 레인저스가 1000만 유로(약 160억 원)의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했기에 막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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