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걸스데이, 예민하네" 주심이 지소연 향해 충격 발언, 여자축구연맹도 나섰다..."사실관계 확인 후 후속 대책 마련"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6.08.31 18: 02

 한국 여자 축구 최고의 스타 지소연(35, 수원FC 위민)이 경기 도중 심판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들었다. 한국여자축구연맹도 그냥 넘어가지 않기로 했다.
연맹은 "지난 8월 28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WK리그 수원FC위민과 서울시청 경기 중 제기된 심판 관련 사안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향후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후속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당시 지소연은 전반 30분경 경기 상황과 관련해 주심에게 항의하는 과정에서 경고를 받았고 이 과정에서 경기가 4분여간 일시 중단됐다. 당시 지소연은 심판진의 무선 교신 과정에서 자신을 두고 월경을 의미하는 은어인 ‘걸스데이(girl’s day)’, ‘예민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들었다며 주심에게 항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원FC 위민은 2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4강전에서 북한 평양 내고향여자축구단과 경기에서 1-2로 패배했다.전반 수원FC 위민 지소연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26.05.20 /sunday@osen.co.kr

이후 수원FC위민은 경기 중 심판진의 부적절한 발언이 있었다는 취지로 문제를 제기하고 8월 30일 연맹 및 대한축구협회에 해당 사안에 대한 공식적인 사실관계 확인과 조치를 요청했다.
[사진] 한국여자축구연맹 유튜브.
당시 주심을 맡았던 배선영 심판은 처음엔 해당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그러나 지소연의 항의가 이어지자 "우리끼리 한 말이었다"는 취지로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 주심 역시 여성이다.
연맹도 이번 사건을 가볍게 보지 않고 있다. 선수가 심판진의 무선 교신 과정에서 자신을 대상으로 한 부적절한 표현이 있었다고 인식하고 이에 문제를 제기한 사안인 만큼 선수의 인격과 존중의 문제를 포함해 리그 구성원 간 상호 존중과 신뢰, WK리그의 공정한 경기 운영 환경과 직결된 사안으로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
연맹은 경기 직후 해당 구단의 의견을 청취했고, 대한축구협회의 심판보고서와 경기 감독관 보고서 등 관련 자료를 확인했다. 그리고 31일 오전 심판 운영을 담당하는 대한축구협회 심판운영팀에 당시 경기 상황과 관련 발언의 경위, 구체적인 사실관계 확인과 함께 향후 처리 방안을 포함한 공식 입장을 요청했다.
사실관계가 확인되는 대로 필요한 조치가 뒤따라야 하며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실질적인 개선 방안도 마련돼야 한다는 것이 연맹의 입장이다. 다만 심판진 역시 WK리그를 함께 운영해 나가는 중요한 구성원인 만큼 이번 사안을 특정 개인에 대한 비난이나 책임 공방으로만 접근하기보다는 리그 전반의 경기 운영 문화와 소통 체계를 점검하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사진] 한국여자축구연맹 유튜브.
이를 위해 연맹은 우선 대한축구협회 소속 WK리그 심판진을 비롯한 실무 관계자, 그리고 WK리그 참가구단이 함께하는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간담회를 통해 각 주체의 입장을 공유하고 경기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 상황에 대한 대응 방식과 소통 절차 등 심판과 관련한 WK리그 발전 방안을 함께 논의할 계획이며 향후 다양한 대응책을 통해 이번과 같은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이어갈 예정이다.
연맹은 "이번 사안을 계기로 WK리그 운영에 대해 다시 한번 점검하고 선수·지도자·심판·구단 등 모든 구성원이 서로 존중하고 신뢰할 수 있는 경기 환경을 만드는 데 필요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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