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랩터’ 선수가 너무 잘하더라고요.”
한화생명 탑 ‘제우스’ 최우제가 눈여겨볼 만했다. ‘랩터’ 전어진이 스노우볼 발동부터 승부를 가린 1세트 마지막 한타의 이니시에이팅까지 만점 활약으로 ‘여우군단’ 피어엑스의 기선 제압을 견인했다.
피어엑스는 3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벌어진 2026 LoL 챔피언스 코리아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패자조 1라운드 디플러스 기아(DK)와의 1세트 경기에서 ‘랩터’ 전어진이 고비 때마다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면서 42분 22초간의 초접전 끝에 15-11로 승리, 먼저 1세트를 잡고 세트스코어를 1-0으로 만들었다.

코인토스에서 승리한 피어엑스가 블루 진영을, DK가 선픽 레드 진영으로 임하면서 1세트에 돌입했다. DK는 리신 선픽을 시작으로 신드라·제이스·자야·라칸을 구성했으며, 피어엑스는 루시안·밀리오·판테온·크산테·빅토르로 밴픽을 마쳤다.
경기 초반 주도권은 피어엑스가 먼저 잡았다. 5분경 ‘랩터’ 전어진의 판테온이 봇 라인에 칼날 같은 개입을 시도해 ‘태윤’ 김태윤의 루시안에게 퍼스트 블러드를 안겼고, 첫 드래곤까지 매끄럽게 챙겼다. 이어 8분경 공허유충 교전에서도 유충 3마리를 독식함과 동시에 ‘스매시’ 신금재의 자야를 제압하며 2-0으로 앞서나갔다.
DK의 반격도 매서웠다. ‘루시드’ 최용혁과 ‘쇼메이커’ 허수의 신속한 커버 플레이로 킬 스코어를 3-3 동점으로 만든 DK는 이어 ‘루시드’가 과감하게 드래곤 둥지로 침투해 두 번째 드래곤을 빼앗아왔다. 교전에서도 DK가 이득을 보며 4-3으로 흐름을 뒤집었다.
일격을 허용한 피어엑스도 협곡의 전령을 기점으로 다시 스노우볼을 굴렸다. 전령 교전에서 상대 정글과 미드를 단숨에 낚아채며 5-4 재역전에 성공했고, 전령을 활용해 DK의 미드 1차 포탑을 철거하고 2차 포탑 체력까지 크게 깎아냈다.
사이드 플레이 중 ‘빅라’ 이대광의 빅토르가 끊기는 변수가 발생했으나, 피어엑스 ‘랩터’의 주도하에 드래곤 3스택을 쌓고 25분 만에 미드 2차 포탑을 철거, 글로벌 골드 격차를 2200까지 벌렸다.
DK 역시 만만치 않은 집중력을 발휘했다. 날카로운 플레이로 킬을 올린 DK는 다섯 번째 드래곤을 사냥해 피어엑스의 드래곤 영혼 완성을 저지했고, 드래곤 스택을 3중첩까지 맞추면서 킬 스코어를 11-9로 앞서갔다.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던 피어엑스는 38분 미드 2차 포탑 앞 압박을 통해 ‘쇼메이커’를 제압한 뒤 곧바로 내셔 남작(바론)을 사냥해 글로벌 골드 균형을 맞췄다. 바론 버프의 파워 플레이가 끝난 이후 한타가 결국 승부를 갈랐다.
41분 한타에서 ‘랩터’가 상대 서포터 ‘커리어’ 오형석의 라칸을 먼저 잘라낸 것을 시작으로 ‘루시드’까지 잡아내며 에이스를 띄웠다. 킬 스코어를 15-11로 뒤집은 피어엑스는 여세를 몰아 DK의 본진으로 달려들어 넥서스를 파괴하고 1세트를 정리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