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에서 펼쳐진 외나무다리 승부, 초반 믿었던 봇이 무너지면서 위기에 몰렸던 T1을 구원한 것은 단단한 상체의 힘이었다. T1이 ‘도란’ 최현준과 ‘오너’ 문현준의 눈부신 슈퍼플레이를 앞세워 T1이 42분이 넘는 장기 혈투 끝에 디플러스 기아(DK)를 꺾고 기선을 제압했다.
T1은 6일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6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패자조 3라운드 DK와 1세트 경기에서 '도란' 최현준과 '오너' 문현준의 맹활약을 앞세워 서전을 승리하면서 먼저 웃었다.
첫 번째 선택권을 쥔 T1은 선픽을 잡았고, DK는 블루 진영을 선택했다. 밴픽 단계에서 T1은 카시오페아-자야-라칸-럼블-리신으로 상체 화력과 교전 유연성을 더했다. 반면 DK는 바이-밀리오-루시안-탈리야-나르를 구성하며 탄탄한 라인전과 이니시 구도를 갖췄다.

경기 초반 주도권은 DK가 잡았다. 4분 만에 '스매시' 신금재가 '페이즈' 성혁진을 상대로 퍼스트 블러드를 올렸고, 6분에도 라인전 교전에서 또 한 번 '페이즈'를 잡아내며 봇 주도권을 완벽히 틀어쥐었다. 봇에서 큰 손실을 입은 T1은 빠르게 라인 스와프를 시도했으나, 퀘스트를 완수하지 못한 채 스와프가 누적되면서 한동안 주도권을 내주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위기의 순간 T1 상체가 눈부신 슈퍼플레이로 분위기를 단숨에 반전시켰다. '도란' 최현준의 럼블이 드래곤을 사냥하던 '루시드' 최용혁의 바이를 잘라냈고, 탑에서는 '오너' 문현준의 리신이 봇 듀오를 정교하게 케어하며 끌려가던 경기의 흐름을 되찾아왔다.
팽팽한 공방전이 이어지던 중 승부처는 41분에 찾아왔다. 일곱 번째 드래곤이자 드래곤의 영혼 완성을 둘러싸고 벌어진 난전에서 '도란'의 날카로운 이니시 메이킹에 '오너'가 치열한 강타 싸움 승리로 응수했다. 이어진 대규모 한타에서 에이스를 띄운 T1은 13-7까지 격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주도권을 완전히 쥔 T1은 여세를 몰아상대 본진으로 파고들었고, 결국 42분 42초 만에 킬 스코어 14-7로 DK의 넥서스를 파괴하며 1세트를 먼저 챙겼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