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은채가 ‘재벌X형사2’에서도 새로운 이미지를 보여주며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있다.
정은채는 SBS ‘재벌X형사2’에서 경찰청 대테러팀 에이스 출신이자 강하경찰서 강력1팀장 주혜라 역을 맡아 작품을 이끌고 있다. 진이수 역의 안보현과 티격태격하면서도 사건 앞에서는 완벽한 공조를 이루는 케미를 선보이며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재벌X형사’는 지난 2024년 시즌1이 방영된 뒤 2년 만에 시즌2로 돌아왔다. 시즌1에서 호흡을 맞췄던 안보현, 강상준, 김신비 등 주요 인물들은 시즌2에도 그대로 출연했지만, 여자 주인공이었던 박지현이 하차하면서 정은채가 주혜라라는 새로운 캐릭터로 합류하게 됐다.


‘재벌X형사2’의 시작과 함께 이른바 ‘새 얼굴’의 합류는 가장 큰 우려 포인트 중 하나였다. 시즌1부터 이미 호흡을 맞춰온 배우들과 달리 새롭게 합류한 정은채가 기존 팀과 자연스러운 케미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도 이어졌다.
그러나 정은채는 단 1회 만에 이러한 걱정을 불식시키며 자신만의 캐릭터 해석으로 주혜라의 강렬한 매력을 전달하고 있다. 방영 초반 안보현과 경찰학교 시절부터 인연이 있었던 두 사람이 강하경찰서에서 팀장과 팀원라는 새로운 상하관계로 재회한다는 점이 유쾌한 웃음을 선사했다. 또한 티격태격하던 두 사람이 팀 내 주도권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지만, 주혜라가 자신만의 카리스마로 팀을 장악한다는 점에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두 사람의 차이는 수사 방식에서도 뚜렷하게 드러났다. 돈과 인맥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수사를 이어가는 진이수와 달리, 주혜라는 냉철한 판단력과 집요한 수사력으로 베테랑 형사의 면모를 보여줬다. 서로 다른 방식으로 사건에 접근하던 두 사람은 함께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각자의 능력을 확인했고, 점차 서로의 방식을 인정하는 공조 파트너로 거듭났다.

그 과정에서 주혜라가 강하경찰서에 내려오게 된 진짜 이유도 밝혀졌다. 주혜라는 4년 전 세계적인 조각가 유성원(유승호 분)의 모델 두 명과 자신의 후배가 실종된 사건을 계기로 그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이후 해외에서도 유성원의 모델들이 잇달아 사라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그의 연쇄살인을 의심하게 된 것.
본격적으로 주혜라의 서사가 등장하며 정은채의 존재감도 선명해졌다. 단순히 베테랑 팀장으로서 사건을 해결하는 데 그치지 않고, 후배를 향한 죄책감과 형사로서의 책임감을 품은 인물의 내면까지 그려낸 것. 오랜 시간 유성원 사건을 놓지 못했던 주혜라의 집념과 복잡한 감정을 설득력 있게 표현하며 캐릭터에 깊이를 더했다.

정은채는 주혜라를 연기하면서 그의 전작이 떠오르지 않는 신선함을 보여줬다. ‘안나’에서는 자신밖에 모르는 철부지 부잣집 딸 현주를, ‘파친코’에서는 전혀 다른 연기로 선자의 편안한 휴식처가 되어줬고, ‘정년이’에서는 그의 성별을 알고 있는 시청자들까지도 설레게하는 중성적인 매력의 문옥경으로 다채로운 매력을 드러냈다.
작품마다 전혀 다른 얼굴을 보여온 정은채는 ‘재벌X형사2’에서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주혜라를 완성하고 있다. 하나의 이미지에 갇히지 않는 정은채의 연기력이 주혜라라는 캐릭터를 더욱 입체적으로 만들며 작품을 묵직하게 이끌고 있다.
한편 정은채는 글로벌 OTT '파친코'를 비롯해 '안나' '정년이' '김부장' '아너', 그리고 방영 중인 SBS '재벌X형사2'까지 플랫폼과 주조연을 가리지 않고 출연작마다 흥행하면서 차기작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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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SBS ‘재벌X형사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