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새 임시 사령탑 로베르토 모레노(48) 감독이 첫 선택을 공개한다. 아시안게임 차출로 생긴 빈자리를 누가 채울지, 최근 K리그에서 맹활약한 정승원(FC서울)과 이승우(전북현대)가 기회를 잡을지 관심이 쏠린다.
대한축구협회(KFA)는 9일 "모레노 감독과 에두아르도 도캄포 수석코치를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라고 밝혔다.
모레노 감독은 입국장에서 국내 취재진과 처음 만난다. 이튿날인 14일 오후 2시에는 충남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9월과 10월 A매치 4경기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한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6/09/09/202609091551777194_6aa1036e8cdab.jpg)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과 홍명보 전 감독의 퇴진 이후 처음 꾸려지는 대표팀이다.
첫 명단의 가장 큰 변수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이다. A매치 기간과 대회 일정이 겹치면서 일부 젊은 해외파 선수들이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한다.
김지수(브렌트포드), 배준호(스토크시티), 양현준(셀틱), 엄지성(스완지시티) 등이 아시안게임에 나설 예정이다. 홍명보호에서 세대교체 자원으로 평가받았던 선수들인 만큼 모레노 감독은 이들의 역할을 대신할 새로운 선택지를 찾아야 한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6/09/09/202609091551777194_6aa1036ed309a.png)
모레노 감독은 선임 전부터 한국 선수들에 관한 상당한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면접 과정에서는 군 팀인 김천 상무의 특수한 선수 운용 방식까지 언급하며 한국 축구에 대한 이해도를 보여줬다.
K리그에서 활약한 선수들의 발탁 여부가 관심을 끈다. 모레노 감독의 계약 기간은 오는 11월 27일까지다. 지휘할 수 있는 A매치는 6경기뿐이다.
협회는 6경기의 결과와 경기력, 대표팀 운영 등을 평가한 뒤 계약을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연장할 수 있는 조건을 포함했다. 짧은 기간 안에 성과를 내야 하는 만큼 리그에서 경기력을 증명한 자원을 선택할 가능성이 있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정승원이다. 정승원은 7월과 8월 두 달 동안 8골 3도움을 몰아쳤다. 오른쪽 측면에서 출발해 중앙으로 파고들며 득점에 가담하는 움직임이 강점이다.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양현준과 엄지성 등이 빠지는 상황에서 측면과 2선을 소화할 수 있는 정승원은 대체 후보로 거론된다.
이승우의 대표팀 복귀 여부도 주목된다. 이승우는 월드컵 휴식기 이후 5골 2도움을 기록하며 전북의 핵심 공격 자원으로 올라섰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6/09/09/202609091551777194_6aa103779e474.jpg)
올 시즌 전체 기록은 8골 3도움이다. 지난 시즌 기록한 4골 1도움과 비교하면 공격포인트가 두 배 이상 늘었다. 드리블과 득점력을 갖춘 이승우가 모레노 감독의 첫 부름을 받을지도 관심사다.
손흥민(LAFC)을 어떻게 활용할지도 모레노호의 방향을 가늠할 중요한 요소다. 손흥민은 A매치 147경기에 출전해 한국 선수 역대 최다 출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통산 56골로 차범근이 보유한 한국 선수 A매치 최다 득점 기록 58골에도 두 골 차로 접근했다.
올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정규리그에서는 5골 11도움을 기록했다. 다만 올해 대표팀에서는 7경기 2골에 그쳤고, 두 골 모두 지난 5월 트리니다드토바고전에서 나왔다.
역대 대표팀 감독들은 손흥민의 능력을 활용할 수 있는 포지션과 역할을 두고 고민해왔다. 모레노 감독이 손흥민을 기존처럼 왼쪽 측면에 배치할지, 중앙 공격수나 보다 자유로운 역할을 맡길지에 시선이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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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에콰도르와 모레노 감독의 첫 경기를 치른다. 28일에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를 상대한다.
10월 2일에는 울산문수축구장에서 베네수엘라, 6일에는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우즈베키스탄과 맞붙는다. 첫 네 경기는 모두 국내에서 열린다.
모레노 감독에게 주어진 시간은 짧다. 기존 대표팀의 틀을 유지하면서도 아시안게임 차출 공백을 메우고 자신의 색깔까지 입혀야 한다. 첫 번째 답은 14일 발표될 명단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