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없는 현실인가.
KIA 타이거즈가 또 NC 다이노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1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팀간 13차전에서 1-2로 패했다. 연장 11회까지 혈투를 벌였지만 또 무릎을 꿇었다. 팀 공격의 핵심타자 김도영이 빠진 가운데 11이닝동안 단 1득점에 그친 집중력이 숙제로 떠올랐다.
전날 경기에서 김도영이 자신의 번트타구에 얼굴을 맞아 코뼈 골절상을 입었다. 구단 지정병원에서 골절 정복술을 받느라 이날 경기에서 빠졌다. 11일 퇴원할 예정이지만 출전여부는 불투명하다. 이범호 감독은 "아시안게임 소집일이 일찍 왔다고 생각하겠다"며 현실을 받아들였다.

아울러 이날 경기에 앞서 "도영이가 팀을 좋은 성적으로 이끌었다. 다른 선수들이 힘을 내주어야 할 시기이다. 대신 나가는 선수들이나 출전선수들이 하나로 모아서 잘해줄 것이다"며 기대했다. KIA는 이날 에이스 아담 올러를 내세웠다. 전날까지 2연패를 당했으니 필승카드를 앞세워 반드시 이겨야하는 카드였다.

그러나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는 타격이 나오지 않았다. NC 선발 라일리 톰슨에게 7회까지 단 2안타 무득점으로 끌려갔다. 떨어지는 변화구와 볼에 방망이가 너무 쉽게 나갔다. 1회 2사후 카스트로의 2루타만이 터질 뿐이었다. 나머지 타자들은 좀처럼 실마리를 만들지 못했다.
마운드로 버텼다. 올러가 7회까지 1실점으로 막아냈고 8회는 전상현 9회는 곽도규가 무실점 투구를 했다. 9회말 공격에서 김선빈이 1사1,3루에서 적시타를 날려 힘겹게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어진 찬스에서 끝내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박상준과 이호연이 각각 삼진과 범타로 물러났다.
이의리가 10회초 1사2,3루 위기에 빠졌지만 실점없이 버텼다. 그러나 조상우가 11회초 선두타자 김형준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았다. 1사3루에서 김주원에게 적시타를 맞고 1-2 리드를 허용했다. 그래도 11회말 공격이 남아있었다. 실제로 선두타자 박정우와 카스트로의 연속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최소 동점 아니면 역전의 흐름이 이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나성범이 떨어지는 변화구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김선빈이 힘껏 밀어쳤으나 2루수 앞으로 굴러갔다. 병살을 막기 위해 전력질주했지만 상대송구가 빨랐다. 무사 1,3루가 허무하게 끝나는 순간이었다. 지독한 NC 징크스는 8연패로 늘어났다.
김도영은 퇴원하더라도 아시안게임 소집일(14일)까지 남은 3경기에 출전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 경우 KIA는 아시안게임 기간중 7경기를 포함하면 김도영 없이 10경기를 갖는다. 이 감독은 투수진을 빡빡하게 돌리겠다고 했지만 타선이 리드를 해주어야만 가능하다. 내심 3위를 노리고 있지만 김도영 없는 타선으로 가능할 것인지 물음표를 안았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