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우스’ 최우제와 ‘구마유시’ 이민형이 특급 캐리력을 뿜아내면서 친정 팀 T1을 제대로 울렸다. ‘제우스’ 최우제가 역전의 발판을, ‘구마유시’ 이민형은 접전 상황에서 알토란 같은 트리플 킬을 연달아 뽑아내면서 2세트를 29분 59초만에 정리, 결승에 단 한 걸음만을 남겨 놓았다.
한화생명은 12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2026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결승 진출전 T1과의 2세트 경기에서 ‘제우스’ 최우제와 ‘구마유시’ 이민형이 활약이 공수에서 기막히게 터져나오면서 세트 스코어 2-0을 만들었다.
첫 번째 선택권을 쥔 T1이 블루 진영을 선택하자 한화생명은 선픽을 가져갔다. 밴픽 단계에서 한화생명이 1픽으로 자르반 4세를 집어 들자 T1은 럼블과 판테온으로 맞섰다. 이어 한화생명이 케이틀린과 카르마로 강력한 봇 조합을 완성하자, T1은 신드라와 유나라, 룰루를 차례로 뽑아냈다. 2페이즈에서 한화생명은 탑 갈리오와 미드 요네를 추가하며 묵직한 돌진 조합을 구성했다.

초반 기세는 T1이 가져갔다. 5분 라인전 압박을 이어가던 T1은 '오너' 문현준이 판테온의 특성을 살려 추격해 오던 '카나비' 서진혁의 자르반 4세를 제압하고 퍼스트 블러드를 챙겼다. 10분 점멸이 빠진 '페이커' 이상혁을 노리고 한화생명의 정글-미드가 공세를 펼쳐 킬을 올렸으나, '오너'가 곧바로 '제카' 김건우를 잡아내며 T1이 2-1 리드를 유지했다.
T1은 13분 두 번째 드래곤 스택까지 유유히 쌓으며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16분 한화생명이 협곡의 전령을 사냥한 뒤 빠지던 과정에서 '제우스' 최우제가 잘렸고, '페이즈' 김수환에게 잡히며 T1이 3-1로 달아났다. 이후 한화생명은 전령을 미드에 풀어 1차 포탑 체력을 크게 깎아냈다.
18분 한화생명 정글-미드가 다시 한번 '페이커'를 잘라내 3-2로 추격했으나, T1 역시 로밍 중이던 '딜라이트' 유환중의 카르마를 끊어내며 4-2로 응수했다. 하지만 한화생명이 세 번째 드래곤을 사냥하며 분위기 반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21분 블루 뒤편 정글 대치전에서 '카나비'가 잘리며 T1이 5-2로 달아나는 듯했다.
하지만 승부처는 22분 탑 갈리오의 날카로운 CC 연계에서 시작됐다. 대규모 한타에서 한화생명이 2킬을 만회하며 5-4 바짝 추격했고, 여세를 몰아 23분 내셔 남작 사냥에 성공하며 글로벌 골드 역전을 이뤄냈다. 이어 24분 두 번째 드래곤 스택까지 챙기며 스노우볼을 거세게 굴려나갔다.

바론 파워 플레이를 통해 T1의 미드 2차 포탑을 철거하고 3400골드를 벌어들인 한화생명은 과감한 대규모 한타를 감행했다. 난전 속에서 '구마유시' 이민형의 케이틀린이 트리플 킬을 쓸어 담고 '제카'가 마무리를 지으며 5대 4 킬 교환으로 에이스를 떠올렸다. 킬 스코어마저 10-9로 뒤집힌 순간이었다.
승기를 잡은 한화생명의 마무리는 완벽했다. 절박해진 T1이 '오너' 판테온의 궁극기를 활용해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으나, '구마유시'가 기막힌 반응 속도로 회피하며 한타를 시작했다. 한화생명은 이어진 한타에서 T1 챔피언 4명을 잇따라 잘라내며 대승을 거두었고, 그대로 상대 본진으로 파고들어 넥서스를 정리하며 세트 스코어 2-0을 완성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