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부터 대한민국 감독직 원했다" 자원해서 한국 온 모레노...짧은 계약에도 망설임 없었다 [오!쎈 현장]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09.13 14: 15

로베르토 모레노(49)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에게 한국행은 갑작스럽게 찾아온 기회가 아니었다. 그는 몇 년 전부터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싶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이 3개월도 되지 않지만 공개채용에 직접 지원하며 도전을 택했다.
모레노 감독은 1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 땅을 밟았다. 에두아르도 도캄포 수석코치, 하신트 마그리냐 코치, 빅토르 브라보 데 소토 코치, 하비에로 초카로 피지컬 코치, 니코 보쉬 골키퍼 코치도 함께 입국했다.
밝은 표정으로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모레노 감독은 현영민 전력강화위원장을 비롯한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들의 환영을 받았다. 코칭스태프와 기념 촬영을 마친 뒤 취재진 앞에 선 그는 "많은 꿈과 책임감을 안고 한국에 왔다. 대한민국 대표팀을 이끌게 돼 매우 기쁘다"라고 첫 소감을 전했다.

로베르토 모레노 신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외국인 코칭스태프(에두아르도 도캄포 수석코치, 하신트 마그리냐 코치, 빅토르 브라보 데 소토 코치, 하비에로 초카로 피지컬 코치, 니코 보쉬 골키퍼 코치)와 입국했다.계약 기간은 오는 11월 27일까지다. 9월과 10월 4경기, 11월 2경기 등 단 6차례의 A매치에서 자신을 증명해야 한다. 성적과 경기 내용에 따라 내년 1월 열리는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계약이 연장될 수 있다.로베르토 모레노 감독이 입국장을 나서며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2026.09.13 / jpnews@osen.co.kr

대한축구협회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탈락과 홍명보 전 감독의 사퇴 이후 공개채용을 통해 임시 사령탑을 찾았다. 모레노 감독은 서류 평가와 온라인 면접, 대면 면접을 모두 거쳐 지난 1일 최종 선임됐다.
협회의 일방적인 제안으로 시작된 협상이 아니었다. 모레노 감독이 직접 지원서를 제출하고 경쟁에 뛰어들었다.
그는 지원 이유를 묻는 말에 "지원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로베르토 모레노 신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외국인 코칭스태프(에두아르도 도캄포 수석코치, 하신트 마그리냐 코치, 빅토르 브라보 데 소토 코치, 하비에로 초카로 피지컬 코치, 니코 보쉬 골키퍼 코치)와 입국했다.계약 기간은 오는 11월 27일까지다. 9월과 10월 4경기, 11월 2경기 등 단 6차례의 A매치에서 자신을 증명해야 한다. 성적과 경기 내용에 따라 내년 1월 열리는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계약이 연장될 수 있다.로베르토 모레노 감독이 입국장을 나서며 현영민 위원장에게 꽃다발을 건네 받고 있다. 2026.09.13 / jpnews@osen.co.kr
이어 "몇 년 전부터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직을 원했다. 한국 대표팀을 이끄는 것은 누구에게나 큰 영광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한국 대표팀을 향한 관심이 이번 공개채용을 계기로 갑자기 생긴 것이 아니라는 의미였다.
모레노 감독이 받아든 조건은 결코 안정적이지 않다. 계약은 오는 11월 27일까지다. 9월과 10월 국내에서 네 경기, 11월 해외에서 두 경기 등 총 6차례의 A매치만 보장됐다.
6경기에서 성적과 경기력, 대표팀의 발전 가능성을 모두 증명해야 한다. 결과에 따라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계약이 연장될 수 있지만, 반대로 11월을 끝으로 동행이 종료될 가능성도 있다.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를 앞둔 불확실한 상황도 부담이다. 그럼에도 모레노 감독은 짧은 임기나 불안정한 지위를 이유로 물러서지 않았다. 직접 공개채용에 지원했고 여러 단계의 평가를 거쳐 한국행을 확정했다.
취업 비자 발급을 기다리는 동안에도 손을 놓지 않았다. 모레노 감독은 유럽에서 한국 선수들의 소속팀 경기를 관찰했고 대표팀과 K리그 후보군을 분석하며 첫 소집을 준비했다.
그는 "매일 경기를 보면서 대표팀이 어떤 방식으로 경기하는지 분석했다. 대한민국의 문화도 공부하며 시간을 보냈다"라고 설명했다.
로베르토 모레노 신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외국인 코칭스태프(에두아르도 도캄포 수석코치, 하신트 마그리냐 코치, 빅토르 브라보 데 소토 코치, 하비에로 초카로 피지컬 코치, 니코 보쉬 골키퍼 코치)와 입국했다.계약 기간은 오는 11월 27일까지다. 9월과 10월 4경기, 11월 2경기 등 단 6차례의 A매치에서 자신을 증명해야 한다. 성적과 경기 내용에 따라 내년 1월 열리는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계약이 연장될 수 있다.로베르토 모레노 감독이 인터뷰를 하며 미소짓고 있다. 2026.09.13 / jpnews@osen.co.kr
정식 감독 선임에 도전할 의지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모레노 감독은 "내 목표는 지금 내 앞에 주어진 과제에 집중하는 것이다. 앞으로 치러야 할 경기가 많지 않은 만큼 다른 부분에는 신경 쓰지 않겠다"라고 답했다.
먼 미래보다 주어진 6경기를 먼저 바라보겠다는 생각이다. 모레노 감독은 "대표팀을 더 나은 팀으로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 선수단을 하나로 뭉치게 만드는 데 집중할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이 대표팀에 더 큰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첫 시험대는 오는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에콰도르전이다. 28일에는 서울에서 우루과이를 상대한다. 모레노 감독은 이에 앞서 14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첫 대표팀 명단을 발표한다.
몇 년 동안 바라왔던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직을 얻은 모레노 감독. 그에게 주어진 시간은 짧지만 한국을 선택하는 데 망설임은 없었다. 이제는 직접 원해서 잡은 기회가 옳은 선택이었음을 6경기를 통해 증명해야 한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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