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점을 허용한 한화생명이 선택한 애쉬-세라핀(애라핀)과 MSI 우승의 주역인 문도박사까지 한화생명의 선택은 그럴듯했다. 그러나 젠지의 맏형 '룰러' 박재혁의 제리가 성장하면서 한화생명의 계획은 무참히 산산조각났다. 젠지가 박재혁의 폭발적인 화력과 압도적인 교전 집행력을 앞세워 26분대에 3세트를 잡아내며 대망의 우승컵까지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젠지는 13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2026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포스트시즌 결승전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3세트 경기에서 경기 중반 대규모 한타 에이스를 발판 삼아 26분 56초 만에 16-5 완승을 거두었다. '룰러' 박재혁이 제리로 팀내 최다킬인 11킬(1데스 3어시스트)로 팀의 역전을 견인했다.
첫 번째 선택권을 블루 진영에 사용한 한화생명에 맞서 젠지는 선픽을 선택했다. 밴픽 단계에서 젠지가 1픽으로 리신을 집어 들고 유나라, 룰루, 사이온, 사일러스를 구성하자, 한화생명은 애쉬, 세라핀, 쵸가스, 신드라, 문도 박사로 강력한 '2탱 조합'을 완성했다.

선제점은 한화생명이 올렸다. 4분대 탑 라인전 일기토 구도에서 '제우스' 최우제의 문도 박사가 '기인' 김기인의 사이온을 상대로 기어이 솔로 킬을 올려 기세를 올렸다. 젠지는 7분 첫 드래곤을 챙기며 곧바로 응수했다. 이어 봇 한타에서 '제카' 김건우의 신드라가 활약한 한화생명이 2대 1 킬 교환을 성공시키며 3-1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14분 젠지의 반격이 매섭게 터졌다. 난전 속에서 '룰러' 박재혁의 제리가 트리플 킬을 쓸어 담는 기염을 토하며 4-4 동점을 만들고 흐름을 젠지 쪽으로 가져왔다.
20분 세 번째 드래곤을 둘러싸고 벌어진 대규모 교전에서 승부가 갈렸다. 드래곤 오브젝트 수급에서 뒤처진 한화생명이 드래곤 오브젝트를 노리고 들어갔지만, 젠지의 교전 집중력에 한화생명 전원이 일망타진 당하며 에이스를 잃었다. 일거에 다섯 명을 제압한 젠지는 9-4로 격차를 벌리면서 자연스럽게 스노우볼을 내셔 남작 사냥으로 이어가면서 승기를 잡았다.
바론 파워 플레이로만 7000골드를 쓸어 담은 젠지는 글로벌 골드 격차를 1만 3000까지 벌리며 13-4로 한화생명을 거세게 압박했다. 25분 네 번째 드래곤까지 유유히 사냥하며 드래곤의 영혼을 완성한 젠지는 11킬 1데스 3어시스트로 미친 화력을 내뿜은 '룰러' 박재혁을 앞세워 한화생명의 본진을 초토화했다.
결국 26분 56초 만에 상대 넥서스를 격파한 젠지는 킬 스코어 16-5 완승을 거두며 세트 스코어 2-1로 앞서나갔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