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 FMVP ‘룰러’ 박재혁의 시즌 소회, “내 프로 생활 끝나는 줄 알았다”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6.09.13 20: 21

  "아무리 못하는 시기가 와도 끝까지 노력하면 다시 빛을 볼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젠지로 복귀한 이후 통산 7번째 LCK 우승과 2년 연속 단일 시즌 제패를 이끌며 결승전 MVP(FMVP)를 거머쥔 '룰러' 박재혁은 올 한 해 겪었던 남모를 슬럼프와 번민을 털어놓았다. 힘든 시기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노력 끝에 다시 왕좌에 오른 그는 감격스러운 소회를 밝혔다.
젠지는 13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2026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포스트시즌 결승전 한화생명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 완승으로 승리했다. 1-1로 맞선 3세트를 포함해 매 세트 폭발적인 화력쇼를 펼친 '룰러' 박재혁이 결승전 MVP로 선정됐다. 

이로써 젠지는 통산 LCK 우승 횟수를 7회로 늘리는 기염을 토했다. 아울러 단일 시즌제 도입 이후 최초로 '2년 연속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았음은 물론, LCK 컵과 LCK 정규 시즌을 모두 석권하는 '최초 리그 더블' 대업까지 달성하며 명실상부 LCK 최강팀의 위엄을 과시했다.
경기 후 진행된 우승팀 기자회견에서 박재혁은 "우승하는 과정 속에서 우리가 더 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봤기에 더 많이 기쁜 우승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날 1세트에서 루시안을 플레이하던 중 '여눈(여신의 눈물)'을 구매했다가 파는 이색적인 장면이 나온 것에 대해서도 배경을 직접 설명했다. 박재혁은 "루시안을 할 때 정수 약탈자가 뜨기 전 마나가 굉장히 많이 모자라다는 것을 계속 느껴왔다. 라인전을 유지하며 계속 딜 교환 각을 보기 위해 의도적으로 연눈을 샀던 것"이라며 "이후 필요한 아이템을 맞출 타이밍에 맞춰 다시 판매하고 다음 아이템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올 한 해 다사다난했던 시간을 거쳐 결승전 MVP까지 수상한 소회를 묻는 질문에는 진솔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박재혁은 "여러 일들을 겪고 리그를 치르면서 확실히 어려움이 많았고 고민도 컸다. 늘 주변 사람들에게는 '자신 있다, 더 잘할 수 있다'고 말했지만, 사실 속으로는 '내가 과연 잘할 수 있을까? 이러다 정말 프로 생활이 끝나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을 많이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서 박재혁은 끝까지 노력을 이어간 것이 결실을 맺었다고 강조하면서 파란만장했던 2026시즌을 돌아봤다. 
"포기하지 않고 남들보다 더 많은 게임을 돌리며 계속 노력하다 보니 점점 실력이 돌아오는 것을 느꼈다. 오늘 이렇게 우승을 거두고 MVP까지 받게 되어 뜻깊다. 사람은 누구나 못하는 시기가 오지만, 포기하지 않으면 반드시 다시 빛볼 날이 온다는 것을 스스로 느낀 하루였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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