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봉원이 아내 박미선의 암 진단 소식을 처음 접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머릿속이 하얘질 만큼 충격을 받았다는 그는 아내의 투병을 함께하면서 부부 사이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고 털어놨다.
14일 유튜브 채널 ‘롤링썬더 신여성’에는 “‘몸에 쇠가 7개지요~’ 허리 수술, 안와골절, 임플란트…몸 성한 곳 하나 없는 봉원”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이경실은 여전히 사업과 방송 등 여러 활동을 이어가는 이봉원에게 “오빠가 일을 열심히 하는 게 너무 좋다”고 응원했다.

현재 자신을 “소상공인”이라고 소개한 이봉원은 브레이크타임에도 쉬지 않고 새로운 것을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 영어와 중국어부터 기타, 피아노까지 학원을 다니고 있다며 한 달 사교육비만 120만 원가량 든다고 했다.이봉원은 “호기심이 많으면 청년”이라며 끊임없이 도전하는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과거에는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 아내 박미선에게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편이었다면 “이제는 토론 좀 하고 하겠다”고 달라진 모습을 보여 웃음을 안겼다.
자연스럽게 박미선의 투병 이야기도 나왔다.이경실은 이봉원에게 “얼굴이 좋아졌다. 마음이 편안해진 것 같다”며 처음 박미선의 암 진단 소식을 들었을 당시 충격이 상당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이봉원은 약 1년 전을 떠올리며 “문자로 받았다. 그 자리에서 얼어버렸다. 아무 생각도 안 나고 머리가 하얘졌다”고 고백했다.이어 “이런 일이 나에게도 오는구나 싶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며 당시 느꼈던 막막함을 털어놨다.

가장 먼저 떠올린 것 중 하나는 치료였다. 이봉원은 자신이 치료비를 부담하려 했지만 박미선이 보험을 잘 준비해둔 상태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당시에는 “어떻게든 치료를 잘해서 나아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며 가장으로서 느꼈던 무게를 회상했다.박미선의 투병에도 하던 사업을 접을 생각은 하지 않았다고. 이봉원은 “치료비를 벌어야 했다”며 일을 계속한 이유를 밝혔다.
대신 그동안 미처 하지 못했던 남편의 역할을 하려고 노력했다. 그는 “그동안 케어하지 못했던 걸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아내와 함께 병원에 다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가 그동안 신경을 많이 못 썼구나 싶더라”고 뒤늦게 깨달은 마음도 전했다.
부부 사이에도 변화가 찾아왔다. 이봉원은 서로를 대하는 표현이 한층 부드러워졌고 “사이도 좋아졌다”고 말했다.이경실은 최근 생일을 맞은 박미선에게 들은 이야기도 대신 전했다. 평소 남편 자랑을 잘 하지 않던 박미선이 이봉원이 자신을 위해 유명한 케이크를 사려고 직접 줄까지 섰던 일을 이야기하며 크게 감동했다는 것.이경실은 박미선이 요즘 느끼는 행복을 이야기하면서 “새로 사는 것 같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봉원 역시 아내를 향한 마음이 달라졌음을 인정했다. 그는 박미선과 8주 동안 함께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시간을 떠올리며 “신혼 때와는 또 다른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이어 “그동안 아내가 소중하다는 걸 다시 느꼈다”며 이제는 그 마음을 직접 표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혀 뭉클함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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