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이 AG 랠리를 이끌까?
KBO리그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야구대표를 소집한 가운데 2주일간의 AG 랠리가 벌어진다. 주축선수들을 내보낸 팀들은 각각 대비와 대체 선수를 골랐다. KIA는 김도영 박재현 투수 성영탁이 대표팀에 출전한다. 1이닝을 담당하는 성영탁의 공백도 무시못하지만 핵심타자 2명이 빠져나가면서 타선도 크게 약화될 전망이다.
특히 기둥타자 김도영의 공백은 너무 커보인다. 선배 박정우가 "팀의 지분 50%를 차지하는 것 같다"고 말할 정도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타율 3할1푼 40홈런 102타점 106득점 10도루 OPS(장타율+출루율) 1.053, 득점권 타율 3할7푼7리를 기록하는 KBO리그 최고타자이다.

KIA는 2주일동안 SSG(1경기), 키움(1경기), NC(2경기), 두산(1경기), LG(2경기)와 차례로 7경기를 갖는다. 특히 2승11패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NC, 3위 경쟁을 벌이는 LG와의 경기가 중요하다. 선발진은 아담 올러와 제임스 네일, 양현종을 적절히 기용하면서 꾸려갈 수 있다. 3연전 일정이 아니어서 불펜도 3연투 걱정없이 가용 마운드를 쏟아부을 수 있다.

그러나 타선은 다르다. 김도영 없이 득점력을 끌어올리기 쉽지 않다. 모두들 "도영이가 있어야 득점이 잘 된다"고 말한다. 출루율이 높아 연결도 잘해주고 결정적 한 방을 터트리는데다 찬스에서 적시타도 잘 터트린다. 주루 능력도 뛰어나다. 상대 배터리가 김도영의 유무에 따라 중심타선을 대하는 방식도 달라진다.
결국 기존 타자들이 자기들의 몫을 잘하느냐에 달려있다. 하나로 뭉치면 못할 일이 없다. 작년 KIA는 김도영 없이도 한때 2위까지 올랐다. 두 번째 햄스트링 부상을 입고 이탈했지만 함평의 퓨처스 전력을 끌어와 탄탄한 경기를 펼쳤다. 6월 말 한때 단독 2위까지 치고올라갔다. 그때는 나성범과 김선빈도 부상으로 없었다. 최형우가 고군분투하며 중심을 지켰고 젊은 선수들이 한마음으로 뭉쳤다.
올해는 최형우가 삼성으로 이적했지만 빈자리를 나성범이 잘 메워주고 있다. 올해 건강한 몸으로 타율 2할9푼7리 27홈런 86타점 OPS 0.912를 기록중이다. 4년만에 풀타임을 소화하며 30홈런도 바라보고 있다. 최근 중요한 득점권에서 주춤하면서도 타점도 올리기도 했다. 테이블세터진, 김선빈과 카스트로가 만들어준 기회에서 나성범의 클러치 능력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다.

박재현의 공백도 크다. 최근 10경기에서 3할1푼의 고타율을 기록하며 상승세에 있었다. 장타까지 곧잘 터트리는 등 공수주에서 기여도가 높았다. 리드오프로 나서는 박정우와 2번타자의 출루가 중요하다. 기존의 타자들이 부담이 아닌 투지를 갖고 어떤 모습으로 싸워갈 것인지도 중요해졌다. 4승3패 아니면 3승4패면 선방이다. 김도영과 박재현이 돌아와서 싸움을 이어가게 만든다면 최상의 시나리오이다. /sunny@osen.co.kr
공교롭게도 박재현은 최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