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신 갖고 달려가더라, 함께한 유격수 중 제일 뛰어나"...ML 112승 에이스도 감탄, 오지환 슈퍼캐치 의심치 않았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6.09.16 01: 41

프로야구 LG 트윈스 유격수 오지환의 호수비가 경기의 승부처를 지배했다.
LG는 15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정규시즌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3-2로 신승을 거뒀다. 수비로 건진 값진 1승이다. LG는 3연승을 질주했다.
이날 두 차례 호수비가 LG를 승리로 이끌었다. 2-0으로 앞선 6회말, 호투하던 카라스코가 2사 후 김휘집과 박건우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해 2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LG는 카라스코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고우석을 투입했다. NC도 대수비로 경기에 나섰던 홍종표의 타석에 안중열을 재차 대타로 투입했다. 안중열은 고우석과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다. 

1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7연승에 도전하는 삼성은 잭 오러클린, LG는 임찬규가 선발로 나섰다.3회말 1사에서 LG 오지환이 삼성 김헌곤의 안타 타구를 쫓고 있다. 2026.04.18 / jpnews@osen.co.kr

안중열은 고우석의 시속 154km 패스트볼을 인플레이로 만들었지만 타이밍이 완전히 밀렸다. 그런데 이 타구가 묘한 위치로 향했다. 빗맞은 타구가 중견수와 유격수 사이에 뚝 떨어질 것처럼 날아갔다. 안타가 되면 2사 풀카운트 상황에서 이미 스타트를 끊은 1루 주자까지 홈을 밟을 수 있었던 타구. 
그러나 LG에는 오지환이 있었다. 오지환은 가장 난이도 높은 동작으로 안중열의 타구를 걷어냈다. 탄성을 자아내는 호수비였다. 글러브 포켓에 제대로 공을 넣기도 힘들었다. 글러브 손바닥에 타구를 안착시키면서 겨우 타구를 잡았다. 2-0의 리드가 지켜졌다. 
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이날 두산은 곽빈, LG는 카라스코를 선발로 내세웠다. 7회말 2사에서 LG 카라스코가 오지환의 수비에 기뻐하고 있다. 2026.08.01 /cej@osen.co.kr
모두가 승부처로 봤던 순간이었다. 결국 6회 실점 위기를 넘긴 LG는 8회초 문정빈의 땅볼로 겨우 추가점을 얻어냈다. 이후 8회말에는 1사 2,3루에서 이주헌의 3루 주자 저격과 9회말 1사 1,2루에서 구본혁의 병살타 처리로 접전의 승부를 이겨냈다.
오지환의 수비 덕분에 시즌 5승 째를 수확한 카라스코는 “경기가 생각과 다르게 흘러갈 수 있었던 타구가 나올 수 있었다. 하지만 공이 뜨자마자 오지환 선수의 표정을 봤는데, 확신을 갖고 달려가는 모습에 꼭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 타구를 잡아낸 상황 자체가 경기의 제일 중요한 포인트였다”라고 되돌아봤다.
빅리그 통산 343경기에 112승에 빛나는 커리어를 갖고 있는 카라스코. 수많은 빅리거 유격수들을 뒤로하고 오지환을 한껏 치켜세웠다. 그는 “오지환은 모두가 아시다시피 KBO리그에서도 가장 뛰어난 유격수 중 한 명이다”라면서 “제가 함께 플레이했던 유격수들 가운데서도 제일 뛰어난 유격수 중 한 명으로 꼽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웃었다. 
염경엽 LG 감독 역시 “6회 위기 상황에서 집중력을 발휘해준 오지환의 호수비로 승리할 수 있었다. 칭찬해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두산은 곽빈, LG는 박시원을 선발로 내세웠다.4회말 2사 1,2루에서 LG 오지환이 호수비를 펼치고 박시원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더그아웃으로 가고 있다. 2026.09.03 /sunday@osen.co.kr
오지환은 “팀이 연승을 이어갈 수 있어 기분이 좋다. 어려운 경기였지만 끝까지 지켜 승리로 마무리할 수 있어 다행이다”라며 수비 상황에 대해 “자칫하면 분위기가 넘어갈수 있는 상황이었다. 공을 끝까지 쫒아가려했고, 다행히도 글러브 안에 공이 있어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고 되돌아봤다.
그러면서 “시즌이 마지막으로 가고 있는데, 나도 우리 팀원들도 모두 힘내고 있다. 팬들께서도 시즌 끝까지 응원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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