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0세 이하(U-20) 여자 축구대표팀이 12년 만에 월드컵 8강 무대를 밟았다.
박윤정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7일(이하 한국시간) 폴란드 소스노비에츠의 아레나 소스노비에츠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 월드컵 16강전에서 아르헨티나를 1-0으로 제압했다.
한국이 U-20 여자 월드컵 8강에 오른 것은 2014년 캐나다 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참가국이 24개국으로 확대된 2024년 대회 이후로는 처음이다. 한국의 이 대회 역대 최고 성적은 2010년 독일 대회에서 기록한 3위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6/09/17/202609170155776992_6aaacb90c7af9.png)
한국은 4-2-3-1 포메이션을 꺼냈다. 이하은이 최전방에 섰고 범예주와 조혜영 등이 2선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한민서-진혜린이 중원을 구성했고 윤아영-남승은-정다빈-천시우가 포백을 꾸렸다. 골문은 김채빈이 지켰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강한 전방 압박을 앞세워 아르헨티나를 몰아붙였다. 전반 11분 범예주가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 프리실라 시벤의 선방에 막혔다.
곧바로 결정적인 기회가 이어졌다. 전반 12분 코너킥 상황에서 남승은이 날린 헤더가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흘러나온 공을 조혜영이 다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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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두드린 한국이 전반 33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천시우가 오른쪽 측면으로 패스를 찔러 넣었고 조혜영이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뒤 컷백을 시도했다. 공이 아르헨티나 수비수에게 맞고 흐르자 범예주가 빠르게 달려들어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아르헨티나도 곧바로 반격했다. 전반 35분 메르세데스 디스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왼발 슈팅을 날렸다. 공은 크로스바 하단을 때린 뒤 골라인 안쪽으로 향하지 않았다.
한국이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아르헨티나의 공세가 거세졌다. 한국은 수비 라인을 내린 채 상대 공격을 막아내는 데 집중했다.
골대가 다시 한번 한국을 살렸다. 후반 19분 디스가 골문 왼쪽에서 머리에 맞힌 공이 김채빈의 키를 넘겼지만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디스는 이날 두 차례나 한국의 골대를 때리고도 득점하지 못했다.
후반 31분에는 김채빈의 선방이 빛났다. 디스가 골문 정면에서 결정적인 헤더를 시도했지만, 김채빈이 놀라운 반사신경으로 쳐냈다.
한국도 추가골 기회를 만들었다. 교체로 들어간 박주하가 상대 수비진을 뚫고 슈팅까지 시도했으나 공은 골문을 벗어났다.
아르헨티나는 경기 막판까지 동점골을 노렸지만, 한국 수비진은 몸을 던져 한 골 차 리드를 지켰다. 결국 범예주의 선제골이 결승골이 됐고 남승은은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6/09/17/202609170155776992_6aaacb9d5ff07.png)
12년 만에 8강 진출을 이룬 한국은 오는 19일 오후 10시 같은 장소에서 이탈리아-중국전 승자와 준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2010년 이후 16년 만의 4강 진출에 도전한다.
범예주는 “두 팀 모두 강하지만 누구를 만나든 이기기 위해 나설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