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남' 구교환, 美친 액션·타격감이 주는 극강의 쾌감..믿고보는 이 남자 [Oh!쎈 리뷰]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6.09.18 07: 05

'저 사람 대체 누구야?'에서 '연기 잘하는 배우'로, 이제는 업계 러브콜 1순위 '흥행 배우'로 거듭나는 중이다. 특히나 올해는 영화 '만약에 우리'(260만), '군체'(600만), JTBC 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까지 3연속 흥행을 기록하고 있다. 그런 구교환의 신작이다. 이런 장르물을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믿고 보자.
'부활남: 더 레드'(감독 백종열, 제공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제작 용필름, 공동제작 슈퍼픽션·(주)와이랩·(주)스튜디오눈길)는 근거 없는 자신감이 유일한 스펙인 취준생 석환(구교환 분)이 죽은 뒤 72시간이면 부활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는 걸 알게 된 후 의문의 추격을 당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동명의 원작 웹툰을 바탕으로 만들어졌고, '뷰티 인사이드'(2015), '독전2'(2023)의 백종열 감독이 연출했다. 
부모 없이 고아원에서 살다가 한 가정에 입양돼 자라온 주인공 석환은 32살이 되도록 취직을 못했지만, 명량한 취준생 백수로 자신감을 잃지 않는다. 아버지 같은 아저씨 히로시(김인우 분)와 그의 딸 고등학생 예린(김시아 분)을 의지하면서 백수 탈출을 꿈꾼다. 그러던 어느 날, 집안에 낯선 괴한들이 들이닥치고 아저씨를 납치하면서 석환도 치명적인 부상을 입고 사망한다. 시체 상태로 절벽에 떨어진 석환, 그 순간 비밀이 드러나고, 정확히 3일 뒤 부활하는 능력이 발현된다. 이를 본 글로벌 바이오 기업 노아 측은 "레드를 찾았다"며 석환을 추적한다.

다시 살아난 석환은 유전자 조작 거미에 물린 스파이더맨처럼 초인적인 힘을 얻게 되고, 타인의 마음을 조종하는 초능력자 블랙(신승호 분)의 표적이 된다. 죽었다 깨어났을 뿐인데 모두에게 쫓기게 된 석환, 설상가상 가족인 아저씨는 엄청난 비밀을 숨긴 대가로 목숨이 위험하고, 하나뿐인 여동생 예린의 생사도 알 수 없는 상태다. 소중한 가족도 지켜야 하고, 어마무시한 적들과 대결도 해야 하는 일생일대 위기에 처한다. 알고 보니 레드 석환과 블랙은 어린 시절 다국적 기업 노아의 인체실험 대상자로 겨우 목숨을 건진 존재였던 것. 더 강한 인류를 원하는 노아는 레드시약을 뽑아내기 위해 석환을 미친듯이 잡으려 하고, 자신의 정체와 과거를 알게 된 석환은 모든 것을 제자리로 되돌리기 위해서 고군분투한다.
중학생한테도 돈을 뜯길 것 같은 '최약체' 석환이 죽었다 살아났더니 지구 최강 초능력자 '레드'로 부활했다는 자체가 '도파민' 터지는 설정이다. 마치 할리우드 마블 캐릭터 캡틴 아메리카, 스파이더맨 등이 생각나고, 능력치도 그에 못지않다. 아무리 죽여도 3일만 지나면 멀쩡하게 되살아나고, 오히려 부활할 때마다 에너지가 급격히 증가하는 덕분에 마블 캐릭터 '그 이상'이다.
이처럼 강력한 레드 캐릭터를 '키 180cm에 근육질'의 배우가 아닌 취준생 백수가 너무나 '찰떡'인 구교환이 맡았다. 그래서 더 어울린다. 누가 봐도 동네 '양아치'로 오해받을 새빨간 머리에 초능력자와는 거리가 먼 연약한 몸매, 그러나 주먹 한방에 철문이 뜯겨나가고 1톤 자동차가 날아가 버린다. 여기에 강력한 액션과 타격감, 그리고 속도감이 붙으니 지루할 틈이 없다. 
액션 스쿨에서 배운 각 잡힌 액션신도 멋있지만, 이제 막 생겨난 주체 못 할 힘을 여기저기 휘두르는 신생아 초능력자 레드의 액션도 보는 재미가 있다. 또 영화 중반부 등장하는 카체이싱도 빼놓을 수 없는 명장면이고, 몇몇 액션신은 게임을 보는 듯한 화면 연출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구교환의 평소 성격을 녹아낸 것 같은 개그 코드가 웃음을 유발하고, 무엇보다 석환의 유일한 친구 영하(강기영 분)와의 티키타카 역시 영화의 분위기를 한층 밝게 만든다. 두 사람이 함께 등장하면 웃음 보장이다. 반면, 레드의 동족 블랙이 등장하면 분위기가 180도 바뀌는데 신승호가 다크한 분위기를 잘 살려냈다. 일어, 영어까지 3개 국어를 구사하며 섹시한 매력을 발산했다. 
'부활남'은 장르적 쾌감이 확실한 작품이다. 만약 시리즈화된다면 히어로물까지 확장해 볼만하다.  
9월 30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101분.
/ hsjssu@osen.co.kr
[사진]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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