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과 DK의 주축들이 뭉친 만큼 사기는 최고조입니다. 남은 50%의 완성도만 마저 채워낸다면 금메달은 확정적으로 가져올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윤상훈 감독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정밀한 분석과 강한 확신이 담긴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18일 부산 서면 부산e스포츠 경기장에 마련된 부산 훈련 센터에서 열린 프레스투어 현장에서 만난 윤상훈 감독은 두 개 팀이 하나로 뭉치는 과정에서의 솔직한 고민부터 중국 팀 분석, 그리고 단계별 우승 전략까지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윤상훈 감독은 현재 대표팀의 가장 큰 숙제로 '호흡 맞추기'를 꼽았다. 윤 감독은 "부산에 내려와 훈련 센터에서 다 같이 훈련 중이다. 서로 다른 두 팀이 합쳐지다 보니 몇 년간 해오던 방식이 워낙 달라 합을 맞추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며 "현재 서로의 플레이 스타일을 덜어내고 조율하며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두 차례 진행된 평가전에 대해서는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한 파격적인 실험이었음을 밝혔다. 해외 팀들이 내리는 드랍 스팟(랜드마크)을 임의로 설정해 주변에 적이 많거나 포위되었을 때의 탈출 로직을 강도 높게 시험한 것. 윤 감독은 "중국 팀의 분석력과 움직임이 1, 2회 차 사이에 크게 달라진 것을 보며 준비를 많이 하고 있다는 걸 느꼈다"면서도 "선수 조합을 바꿔가며 확인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빠르게 최적의 로스터를 확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하루 6매치씩 이틀간 총 12매치로 치러지는 본선 무대 전략도 구체화했다. 윤 감독은 "1일 차에는 안정적인 운영으로 최상위권(1~3위) 점수를 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2일 차에는 상대 팀들의 실수와 상황을 이용해 주변 팀을 잡아먹는 공격적인 작전을 꺼내 들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대 라이벌인 중국과의 대결에 대해서도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직접 경험했다는 점이 감독인 저와 오더 박상철, 그리고 협회에 가장 큰 무기"라며 "모든 팀이 금메달을 목적으로 출전하기에 초반 교전은 피하고 후반부에 인원이 쏠릴 텐데, 우리가 준비한 전술이 반드시 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전력 완성도를 50~60% 수준으로 진단한 윤 감독은 "남은 기간 100%를 채워내면 금메달은 확정적이다. 협회와 종목사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대표팀의 저력을 증명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