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동 감독 "베니스 심사위원대상? 그보다 훨씬 더 중요한 점은.."(가능한 사랑)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26.09.21 14: 28

'가능한 사랑' 이창동 감독이 '베니스 심사위원대상'이 기쁘지만, 훨씬 더 중요한 점을 강조했다.
21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넷플릭스 영화 '가능한 사랑'의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이창동 감독, 주연 배우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 등이 참석했다. 전도연은 미국 뉴욕에서 연극 '벚꽃동산' 공연 일정으로 인해 화상으로 참석했다.
넷플릭스 영화 '가능한 사랑'(감독 이창동, 각본 이창동·오정미, 제작 파인하우스필름(주)·어나니머스 콘텐츠·나우필름(주), 제공 넷플릭스, 배급 NEW)은 해고 노동자와 그의 아내 그리고 다큐멘터리 감독과 그녀의 남편, 두 부부가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만나 서로 다른 삶과 숨은 욕망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초록물고기', '박하사탕', '오아시스', '밀양', '시', '버닝'을 연출한 거장 이창동 감독의 8년 만의 신작이다.

21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가능한 사랑'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특히 이창동 감독은 최근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폐막식에서 은사자상 심사위원대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최고상에 해당하는 황금사자상 바로 다음 권위인 2등 상이다. 한국 영화가 경쟁 부문에서 트로피를 수상한 것은 김기덕 감독의 '피에타'(2012)가 황금사자상을 받은 이후 무려 14년 만으로, 심사위원대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기에 '오아시스'(2002)로 감독상(은사자상)을 수상했던 이창동 감독은 24년 만에 베니스영화제에서 다시 한번 영광을 누리게 됐다. 
설경구는 극 중 해고 노동자 호석을, 전도연은 호석의 아내 미옥을, 조여정은 다큐멘터리 감독 예지를, 조인성은 예지의 남편 상우(조인성)를 각각 맡아 열연했다. 다큐 감독 예지가 해고 실직 노동자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촬영하기 위해서 호석-미옥 부부에게 접근하면서 네 사람의 삶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게 된다.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었나?"라는 질문에 이창동 감독은 "한 두 마리로 대답하기 어렵지만 굳이 이야기하자면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 한국 사회뿐만 아니라 우리 세계를 단순하고 쉽게 이야기하기보단 여러 층위에서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는 단순하지 않다"며 "여러 복잡한 모습들을 감추고 있는데, 그것들을 관객들과 같이 얘기해보고 싶다. 해고 노동자 이야기, 계급간 갈등, 영화를 만드는 사람의 윤리나 태도,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 등 여러 층위를 두 부부의 이야기를 통해서 느끼고 생각하고 질문을 나누고 싶어서 이런 영화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베니스 영화제에서 큰 상을 수상했는데, 그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솔직하게 말해야 될 지 모르겠는데 정말 진심으로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내가 베니스에서도 그렇게 얘기했지만. 상은 결과물이고, 상보다는 이 영화가 처음으로 세상에 나와서 관객들과 처음 만나는 자리가 베니스 영화제자리였기 때문에 '관객들이 이 영화를 어떻게 받아들여줄까?' 그게 훨씬 더 중요했다. 그 또한 진심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행히 이 영화가 그렇게 쉽고 자극적인 영화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이 이 영화에서 던져지는 질문들과 이 영화가 하고자 하는 바를 잘 느껴주시고 거기에 대해서 반응해 주시는 게 관객들의 표정이나 날 대하는 태도에서 느낄 수 있었다. 그게 정말 다행이라서 기뻤다"며 진심을 털어놨다.
한편 '가능한 사랑'은 오는 23일 극장에서 개봉하고, 11월 6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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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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