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동반 金을 향해!' 여자농구, 몽골에 전반만 51점 폭격쇼...27점 차 대승으로 8강 확정 '이해란·이소희 39점 합작'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6.09.21 15: 09

한국 여자 농구가 '복병' 몽골까지 잡아내며 금메달을 향한 여정을 이어갔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농구 대표팀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의 아이치 인터내셔널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C조 예선 2차전에서 몽골을 88-61로 격파하며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로써 한국은 첫 경기에서 말레이시아를 106-40으로 대파한 데 이어 귀화 선수가 있는 몽골까지 잡고 예선 2연승을 달렸다. 대만과 접전을 펼쳤던 몽골을 가볍게 따돌리며 메달 기대감을 키웠다. 이제 한국은 대만과 남은 경기에서 골 득실을 벌리며 승리한다면 순조로운 8강 이후 토너먼트 대진을 받아들 수 있다.

[사진] FIBA 제공.

사실상 10분 만에 승부가 기운 경기였다. 한국은 시작부터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득점하며 12-0 런을 만들었다. 이후로도 유기적인 플레이로 몽골 수비를 뒤흔들며 격차를 벌렸다. 6분 만에 20점을 돌파하더니 28-9로 첫 쿼터를 마쳤다.
[사진] FIBA 제공.
한국은 2쿼터에도 23점을 추가하며 51-19, 30점 이상의 간격으로 전반을 리드했다. 이해란과 강이슬은 물론이고 이소희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말 그대로 몽골 골문을 폭격했다.
몽골도 후반 들어 반격에 나섰다. 한국은 3쿼터를 16-19로 내주면서 주춤했지만, 승리엔 전혀 문제가 없었다. 최이샘과 이소희의 연속 득점으로 4쿼터를 시작했고, 순식간에 다시 30점 차로 달아났다. 한국은 이후로도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며 27점 차 승리를 완성했다.
강이슬이 3점슛 3개를 포함해 15점 3어시스트를 올렸고, 이해란이 20점 6리바운드로 펄펄 날았다. 이소희도 19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보탰다. 허예은 역시 2점 2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공격에 활기를 더했다.
100% 전력이 아닌 가운데에서 만들어낸 2연승이기에 더욱 값지다. 한국은 핵심 센터 박지수가 발목 부상으로 대회 직전 이탈했고,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LA 스파크스에서 뛰고 있는 박지현도 소속팀 일정 때문에 합류하지 못했다. 박수호 감독은 결국 엔트리보다 한 명 적은 11명으로 아시안게임에 나섰지만, 지금까지 두 선수의 공백을 잘 메우고 있다.
[사진] FIBA 제공.
이제 한국의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는 대만이다. 박수호호는 오는 22일 오후 4시 대만과 최종전을 치른다. 대만은 C조에서 가장 까다로운 팀으로 말레이시아와 몽골보다 강한 전력을 갖췄다. 다만 대만은 몽골전에서 76-67로 큰 점수 차를 내지 못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 12년 만의 아시안게임 정상 탈환을 꿈꾸고 있는 한국 여자 농구다. 마지막 금메달은 안방에서 열린 2014 인천 대회였다. 이후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남북 단일팀으로 출전했으나 결승에서 중국에 패하며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2023 항저우 대회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했다.
만약 여자 농구도 우승한다면 남녀 동반 금메달이라는 쾌거를 이루게 된다. 니콜라이 마줄스 감독이 이끄는 남자 농구대표팀은 결승에서 개최국 일본을 잡아내며 인천 대회 이후 12년 만에 정상을 차지했다. 이현중과 이정현, 이승현 등 신구 조화가 어우러지면서 대회 내내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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