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은 없었다. '부산고 오타니' 하현승이 전체 1순위, 그리고 '최대어' 서울고 김지우가 전체 2순위로 차례로 키움 히어로즈, 두산 베어스의 지명을 받았다. KIA 타이거즈는 '경남고 거포' 이호민의 이름을 불렀다.
21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2027 KBO 신인드래프트가 열렸다. 이날 신인 지명은 전면 드래프트 방식으로 진행되어 1라운드부터 11라운드까지, 2025년도 구단 순위의 역순인 키움-두산-KIA-롯데-KT-NC-삼성-SSG-한화-LG 순서로 실시됐다.
올해는 고교 졸업 예정자 891명, 대학교 졸업 예정자 326명, 얼리 드래프트 신청자 43명, 해외 아마 및 프로 출신 등 기타 선수 20명 등 총 1,280명이 신인 드래프트 지명 대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전체 1순위의 영광은 이변 없이 '부산고 오타니' 하현승에게 돌아갔다. 하현승은 "빠르게 지명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준비 잘해서 빨리 1군에 올라가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투수로서, 타자로서 어떤 선배와 맞붙고 싶냐는 질문에 "지금 제일 잘 치시는 김도영 선배님과 상대해 보고 싶고, 대한민국 에이스 곽빈 선배의 공을 쳐보고 싶다"고 답했다.
미국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계약한 덕수고 엄준상, 하현승과 함께 '고교 빅3'로 불린 김지우가 역시 예상대로 전체 2순위로 두산 베어스의 지명을 받았다. 김지우는 "부상으로 시즌을 끝까지 치르지 못했는데도 믿고 뽑아주신 두산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두산 베어스를 위해, 그라운드에서 항상 열정적인 모습으로 팀에게 헌신하고 싶은 마음뿐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전체 3순위' KIA는 경남고 3루수 이호민의 이름을 불렀다. 이호민은 "어릴 때부터 꿈꿔온 자리에 서니 그동안 흘려온 땀방울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것 같다. 능력을 알아주신 KIA 모든 구단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이 이호민이라는 이름을 새겨서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서울디자인고 좌완투수 박근서를 지명했다. 박근서의 아버지는 소감으로 멕시코 민요 '라 밤바'를 열창해 뜨거운 박수를 받기도 했다. 박근서는 "전체 4번이라는 빠른 순번에 불러주신 롯데 관계자분들 모두 감사드린다"며 탈삼진을 잡고 싶은 선수로 "김도영 선수에게 직구로 루킹 삼진을 잡아보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KT 위즈와 NC 다이노스는 각각 전체 5순위, 6순위로 유신고 좌완투수 이승원, 경남고 외야수 박보승의 이름을 불렀다.
이승원은 "믿고 지명해주신 KT 관계자와 스카우트 분들께 감사드린다. 감독님, 코치님, 그리고 재활하면서 힘든 시간이 정말 많았는데 그 시간을 잘 이겨낼 수 있게 도와주신 트레이너 선생님들께도 감사드린다"면서 "혼자 힘으로는 불가능했다 생각한다" 고 전했다.
박보승은 "NC 다이노스를 대표하는 선수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해서 노력할 테니 많은 응원을 부탁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롤모델을 묻는 질문에는 장타력과 콘택트 능력을 겸비한 박건우를 꼽았다.
삼성 라이온즈는 "우리 팀에 가장 필요한 선수를 선택했다"며 투수 김민훈을 지명했다. 김민훈은 지난 9월 U-18 청소년 야구대회 슈퍼라운드 일본과의 경기에서 위기 상황 등판해 2⅔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존재감을 뽐내기도 했다. 김민훈은 만나고 싶은 선배로 삼성의 원태인을 꼽았다.
8순위 SSG 랜더스의 선택은 마산고 좌완투수 이윤성이었다. 이윤성의 아버지는 "청라돔 왕조에 우리 윤성이가 복덩이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전체 9순위의 한화 이글스는 "이 선수가 먼저 이름이 불릴까봐 조마조마했다. 정말 좋은 투수가 왔다"며 설악고 투수 민주홍을 지명했다.
LG 트윈스는 인창고 투수 윤예성을 1라운드 전체 10순위 선수로 결정했다. 윤예성은 "1라운드에 뽑아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뒷바라지 해주신 부모님과 형한테 너무 감사드린다.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만들어주신 인창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많은 관심을 모았던 '빅리거 출신' 울산 웨일즈 최지만은 1라운드가 아닌 2라운드에 이름이 불렸다. KT가 2라운드 전체 15순위로 최지만을 지명했다. 2016년 LA 에인절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최지만은 한국으로 돌아와 울산 유니폼을 입었고, 퓨처스리그에서 28경기 타율 3할2푼8리(58타수 19안타) 2홈런 12타점 8득점 OPS 0.918을 기록했다.



/thecatc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