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온 더 블럭’ 1952년도 흑백 사진으로 유명한 사진 속 커플의 아들인 찰리 스미스 씨가 등장했다.
23일 방영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찰리 스미스 씨가 등장했다. 작년 미국 웹사이트에 한국인, 미군의 흑백 사진이 올라가면서 이들의 해맑은 미소와 함께 그 시절의 드문 국제 커플의 모습에 세간이 뜨거워졌다. 해당 사진의 주인공은 한국인 박유선 씨, 미국인인 랄프 스미스 씨였다. 이들 사이의 첫째이자, 한국에서 태어난 찰리 스미스 씨는 부모님의 사랑에 대해 기억했다.


박유선 씨는 당시 가족이 있는 강원도 원주까지 왔으나, 가족들은 온데간데없었다. 가족을 찾기 위해 미군인 랄프 씨에게 부탁한 유선 씨는 이후 함께 다니다가 사랑에 빠졌고, 한국에서 결혼 후 아들인 찰리 씨를 낳게 되었다. 랄프 씨는 미국에 있는 부모와 가족에게 아들 탄생을 알리면서 유선 씨에 대한 마음을 드러냈다. 또한 한국전쟁이 휴전 협정이 되자 미국으로 돌아갈 때 유선 씨의 이민이 막힌 것 때문에 2년 동안 한국에 머물면서 랄프 씨는 방법을 찾아냈다.
그럼에도 유선 씨의 삶은 쉽지 않았다. 낯선 만리타향에서, 한국인도 드물었을뿐더러, 한국식 음식을 먹는 것도 쉽지 않았다. 그러나 랄프 씨는 미역이나 고사리를 직접 채집해 오고, 한국에 갈 일이 있다면 한국 재료를 직접 공수해오고, 언어가 문제가 될까 싶어 유선 씨에게 매일 밤마다 영어를 가르쳤다고 한다.

또한 랄프 씨는 유선 씨의 가족들을 찾기 위해 매년마다 국제 기구에 편지를 했고, 마침내 40년 만에 유선 씨의 큰오빠의 편지를 받게 됐다. 그렇게 유선 씨는 북한에 살고 있는 형제들을 만나기도 했다고.
유선 씨는 2004년 세상을 뜨기 며칠 전, “내 평생, 당신은 날 위해줬다. 53년 동안 당신은 나를 위해줬다. 당신이 위해준 걸 절대 잊지 않을께요. 당신이 참 좋고, 정말 많이 사랑해요. 그 무엇보다 더요. 알고 있죠?”라는 음성을 남겼다.
이후 4개월이 지나 랄프 씨 또한 세상을 떠났다. 찰리 씨는 “제 생각이지만, 어머니께서 돌아가신 이후 아버지께서는 더는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하셨던 거 같다. 아내가 없으니까, 살아갈 힘을 잃지 않았을까. 그래서 한 편의 러브 스토리라고 생각했다”라면서 “늙은이로서 말하자면, 이 사람이 나를 행복하게 해줄 것 같다면 그것으로 결혼하지 말길. 내가 상대의 파트너가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결혼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채널] tvN 채널 ‘유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