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빌라·라일리 가을에만 빌리고 싶어, 꼭 돌려줄께” 1위 KT의 유일한 고민, 축구처럼 임대라도 하고 싶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6.09.24 01: 10

프로야구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가을야구에서 다른 팀 에이스를 빌려 쓰고 싶은 절실한 마음을 내비쳤다. 
KT는 2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3-10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KT는 3연승을 마감했다. 
비록 이날 경기에서 패했지만 KT는 올 시즌 79승 4무 48패 승률 .622를 기록하며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삼성(77승 3무 52패 승률 .597)에 3게임차 앞서 있다. 잔여경기가 얼마 남지 않아 KT가 상당이 유리한 상황이다.

SSG 랜더스 페드로 아빌라. /OSEN DB

하지만 이런 KT도 고민이 있다. 확실한 에이스가 없다는 것이다. 물론 KT 선발진이 약한 것은 아니다. KT의 선발 평균자책점은 4.06으로 리그 2위에 올라있고 소형준, 고영표 등 좋은 투수들이 선발진에 포진해 있다. 하지만 확실한 1선발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이날 경기에서도 로건 앨런이 5이닝 8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5실점 패배를 기록하며 아쉬운 경기를 했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 /OSEN DB
이강철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어제 아빌라는 공이 좋았다. 우리 타자들이 실투를 놓치지 않고 잘 쳤다. 구속이 시속 150km가 넘는데 그런 포크가 들어오면 쉽지 않다. 안현민이 속고 김현수가 범타를 칠 정도의 공이다. 그 선구안 좋은 타자들도 쉽지 않은데 무조건 초반에 승부를 봐야하는 투수”라고 SSG 외국인투수 페르도 아빌라에 대해 이야기했다. 
아빌라는 올 시즌 앤서니 베니지아노의 대체 외국인선수로 SSG에 왔다. 후반기부터 시즌을 시작했지만 빠르게 승리를 쌓으며 12경기(77⅔이닝) 7승 2패 평균자책점 1.62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렇지만 지난 22일 KT전에서는 6⅔이닝 3볼넷 8탈삼진 3실점 패배를 당했다. 
이강철 감독은 “스트라이크 존 구석에 153km 직구를 던지고 가운데에 떨어지는 포크를 던지면 방망이가 안 나올 수가 없다”고 감탄하면서도 “그런 좋은 투수를 이긴 우리는 엄청나게 좋은 팀”이라며 웃었다. 
KT는 이날 경기에서도 쉽지 않은 선발투수를 만났다. NC 에이스 라일리가 선발투수로 나선 것이다. 전광판에 나와 있는 라일리의 성적을 보고 감탄한 이강철 감독은 “아빌라는 릴리스가 길어서 타점이 높진 않다. 그런데 라일리는 타점이 높은 편이라 더 쉽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가을야구에서는 둘 다 우리 팀에 빌려줬으면 좋겠다. 그러면 우승할 수 있다. 끝나고 꼭 돌려주겠다”며 농담을 했다.
라일리는 이날 6이닝 8피안타 4볼넷 4탈삼진 3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8승을 수확했다. 시즌 성적은 21경기(127⅔이닝) 8승 1패 평균자책점 2.68을 기록중이다. 이강철 감독이 눈독을 들일 만한 좋은 성적이다.
NC 다이노스 라일리 톰슨.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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