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극 과부의 '필러 입술'..해외에선 사라진 미소년...난감하네 [Oh!쎈 이슈]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6.09.24 15: 12

 배우의 외모와 연기 변신은 작품의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요소다. 그러나 때로는 과도하거나 시대적 배경에 어우러지지 않는 외형적 변화가 관객의 몰입을 방해하고 뼈아픈 구설수로 이어지기도 한다.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스캔들' 속 배우 나나의 입술 필러 시술 사과 사건이 화제인데, 국내외를 막론하고 작품 속 외형 변화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사례들을 짚어봤다.
# "조선시대 과부 입술이…" 나나, 사극 속 성형 시술 논란에 공식 사과
가수 겸 배우 나나는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캔들'에서 혼례를 올리기도 전에 남편을 잃은 청상과부 '희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하지만 작품 공개 직후 관객들 사이에서는 "극 중 시대적 배경과 어울리지 않게 입술이 너무 부자연스럽다", "드라마에 몰입해야 하는데 나나의 입술 필러만 보인다"라는 반응과 이에 따른 논란이 거세게 일었다.

결국 나나는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내 입술이 보는 사람들에게 불편함을 줬다면 나의 잘못인 것"이라며 "나의 개인적인 선택이 배우로서 맞지 않는 선택이었던거라 생각한다"라고 과오를 인정하고 고개를 숙였다. 배우가 작품 연출 및 시술 선택과 관련해 직접 사과까지 나선 드문 사례로 대중의 큰 관심이 이어졌다.
# "시대극인데 보톡스 이마?" 국내 작품 속 몰입도 파괴 잔혹사
국내 연예계에서 시대극이나 현대물 속 불필요하거나 과도한 외형 변화가 지적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 모 사극 드라마에 출연했던 한 중견 배우는 엄숙하고 절절한 감정 연기를 펼쳐야 하는 장면에서, 시술로 인해 미간과 이마의 근육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아 표정이 어색하다는 시청자들의 지적을 받았다. 또한 구한말이나 근대사를 다룬 작품에서 일부 출연진이 현대적인 흰 치아 라미네이트나 지나치게 과도한 짙은 아이라인, 틴트 입술로 등장해 "시대 고증을 무시한 이질적인 연출"이라는 비판을 사기도 했다.
# 할리우드도 피할 수 없다
해외 할리우드 역시 작품 및 활동 중 갑작스러운 성형 및 외형 변화로 대중의 거센 반발을 받은 사례가 적지 않다.
글로벌 히트작 '더 보이즈(The Boys)'에서 스타라이트 역을 맡아 큰 사랑을 받았던 배우 에린 모리아티(Erin Moriarty)가 대표적이다. 시즌이 거듭될수록 턱선과 광대, 입술 등 과도한 성형 수술을 받은 듯한 외형 변화로 인해 "원래 캐릭터가 지닌 순수하고 정의로운 이미지가 완전히 사라졌다", "작품에 집중이 안 된다"라는 극렬한 비판에 시달렸다. 결국 그녀는 악플과 루머에 대한 고통을 호소하며 SNS 활동을 중단하기도 했다. 후에 그가 외모 변형이 동반되는 그레이브스병을 앓고 있다고 밝혔으나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배우 잭 에프론(Zac Efron) 역시 영화 '러브 어게인' 출연 직후 턱선과 얼굴 형태가 현저히 두꺼워지고 달라진 모습으로 성형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대중은 "미소년 이미지가 강했던 배우가 무리하게 외모 변신을 시도하다 얼굴이 너무 어색해졌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훗날 잭 에프론은 "집에서 사고로 턱뼈가 부러져 수술을 받은 여파"라고 해명했으나, 한동안 외형 변화로 인한 연출 몰입도 논란은 피할 수 없었다.
# 연기력보다 중요한 건 '캐릭터와의 조화'
배우에게 자기관리와 외모 가꾸기는 중요한 요소지만, 작품에 참여하는 배우에게 가장 최우선시되어야 할 것은 '캐릭터와의 동화'다.
아무리 뛰어난 연기력을 갖춘 배우라 할지라도, 작품의 시대상이나 캐릭터의 서사에서 벗어난 외형적 연출은 시청자의 몰입을 깨뜨리는 치명적인 독이 될 수 있다. 나나의 빠른 인정과 사과가 대중에게 응원을 받고 경각심을 준 만큼, 연기자들 각자의 추구미와 배우로서의 자각 사이의 예민하고 적절한 판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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