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유 대신 기대 가득한 환호성이 울려퍼졌다.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팬들의 뜨거운 함성 속에 출항에 나섰다.
모레노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FIFA 랭킹 32위)은 24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9월 A매치 평가전에서 에콰도르((FIFA 랭킹 25위)와 맞붙고 있다. 이번 경기는 최근 부임한 모레노 감독의 한국 대표팀 데뷔전이다. 그는 에콰도르전을 시작으로 28일 우루과이, 다음 달 2일 베네수엘라, 6일 우즈베키스탄을 차례로 상대한다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예고했던 대로 4-4-2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손흥민-오현규, 송민규-이재성-박진섭-정승원, 조현택-이한범-김민재-설영우, 김승규가 선발 출전했다.

마르셀로 가야르도 감독이 이끄는 에콰도르는 4-2-3-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조르디 카이세도, 닐손 앙굴로-존 예보아-케니 아로요, 알란 프랑코-페드로 비테, 페르비스 에스투피냔-잭슨 포로소-윌리안 파초-앙헬로 프레시아도, 에르난 갈린데스가 선발 명단을 꾸렸다.

한국 축구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하기 위해 많은 팬들이 모여들었다. 온라인 사전 예매로만 3만 3000장 정도가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현장 판매분까지 추가되면서 4만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수원월드컵경기장의 관중석이 일부 구석을 제외하면 대부분 들어찼다.
추석 명절임에도 불구하고 오랜만의 축구팬들의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지난해 11월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전에선 2만 2206명밖에 입장하지 않았다. 게다가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조별리그 탈락을 피하지 못하면서 한국 축구를 향한 실망감이 커져만 갔다.
그럼에도 이번 경기는 분명 달랐다. 홍명보 전 감독과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장에게 쏟아지던 야유 대신 환호성이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 실패 직후 자진 사퇴했고, 정몽규 전 협회장도 예고했던 대로 월드컵을 끝으로 자리에서 물러났따.
킥오프를 앞두고 모레노 감독이 전광판에 소개되자 엄청난 함성과 박수갈채가 터져나왔다. 홍명보 감독과 새로운 지도자를 바라보는 팬심이 얼마나 극명히 엇갈리는지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물론 가장 높은 데시벨이 기록된 순간은 '캡틴' 손흥민이 호명되는 순간이었다. 그는 모레노 감독 체제에서도 주장 완장을 차고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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