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박찬호는 3년 만에 30도루 고지를 넘어섰다.
지난 겨울, KIA를 떠나 두산과 4년 80억 원 FA 계약을 맺은 박찬호는 올 시즌 133경기 타율 2할8푼1리 5홈런 52타점 81득점 31도루 OPS .718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3일 KIA와 두산의 경기가 열린 잠실구장.

KIA가 경기 전 배팅 훈련을 실시하고 있을 때, 박찬호가 친정팀 선수들과 안부 인사를 나누기 위해 그라운드로 어슬렁거리며 나왔다. 박찬호는 배팅 케이지 주변에서 타격 훈련을 하고 있던 KIA 선수들을 만나 웃으며 수다를 떨었다.
더그아웃에서 이 모습을 보고 있던 이범호 KIA 감독은 “거의 타격코치다. 한 명 한 명 붙잡고 이야기하고 그런다”고 웃으며 말했다. 박찬호는 KIA 선수들과 충분히 이야기를 나누고, 더그아웃으로 이범호 감독을 찾아왔다.

이범호 감독은 박찬호를 향해 웃으며 “놀아줄 사람이 없어? 왜 여기로 오냐”고 농담 섞인 핀잔을 건넸다. 박찬호는 “손님이 오셨는데 마중 나와야죠”라고 능청스럽게 받았다.
이 감독은 박찬호에게 “여기서는 많이 안 뛰더니, 도루를 많이 하더라. 30개가 넘었나”라고 한마디 했다. 박찬호는 “그 때는 뒤에서 알아서 빵빵 쳐줬으니 뛸 필요가 없었죠”라고 웃으며 답했다.
박찬호는 2019년 39도루, 2022년 42도루로 두 차례 도루왕을 차지한 이력이 있다. 2024년에 20도루, 2025년 27도루를 기록하고 KIA를 떠났다.
KIA는 2024년 팀 홈런 163개로 리그 1위였다. 2025년에는 144홈런으로 리그 2위였다. 김도영, 나성범, 최형우 등 거포들이 있어서 장타력이 좋았다. 박찬호의 말처럼 도루 보다는 뻥뻥 때려서 이기는 야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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