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수가 왜 광주동성고를 나왔을까, 韓슈퍼스타 이런 운명적 만남이…“날 많이 좋아했던 후배, 잘 성장했네요” [오!쎈 도요하시]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6.09.27 06: 22

중국 선수가 한국의 슈퍼스타와 고교 동문이었다니. 
지난 26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슈퍼라운드 한국과 중국의 맞대결. 
중국은 한국 선발 최민석을 맞아 저우이(우익수) 왕레이(2루수) 한샤오(중견수) 롼천천(지명타자) 차오졔(1루수) 푸원롱(좌익수) 리샤오양(3루수) 징후이(포수) 리옌언(유격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제출했다. 타선이 공개된 순간 국내 야구 커뮤니티가 들썩였는데 이유를 알아보니 9번타자로 나선 리옌언이 한국에서 야구를 배운 선수였다. 

21일 오후 일본 아이치현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야구장에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한국과 대만의 B조 조별예선 1차전이 진행됐다.대회 5연패에 도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토종 에이스 곽빈을 선발로 내세웠다. 김도영이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2026.09.21 / soul1014@osen.co.kr

2004년생인 리옌언은 중학교 때 한국으로 야구 유학을 왔다. 한국 이름은 이염은. 야구 명문인 광주진흥중-광주동성고에서 프로의 꿈을 키웠고, 2024년 KBO 신인드래프트에 참가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미지명 아픔과 함께 고국 중국으로 돌아갔다. 고교 시절 빠른 발과 강한 어깨를 지닌 외야수였던 그는 중국에서 내야수를 겸업, 이날은 유격수로 나섰다. 기록은 4타수 무안타 2삼진. 
한국 대표팀에는 광주동성고가 낳은 최고의 스타 김도영이 있다. 2003년생인 김도영은 리옌언보다 1살이 많지만, 리옌언이 1년 유급하면서 김도영이 고등학교 3학년 때 리옌언이 1학년이었다. 한국 프로팀 맞대결이 아닌 국가대항전에서 광주동성고 선후배의 맞대결이 성사된 것이다. 
경기 후 김도영을 만나 리옌언과의 고교 시절이 기억나냐고 묻자 “당연히 너무 난다”라며 “여기 와서 숙소에서 계속 보고 이야기를 했는데 너무 신기했다. 이렇게 다시 만날 거라고 생각도 못했다. 내가 아시안게임 왔을 때 연락이 와서 설마 (국가대표가) 됐나 했는데 돼서 정말 신기했다. 계속 뒤에서 챙겨주려고 한다”라고 리옌언과의 인연을 공개했다. 
학창시절 리옌언은 어떤 선수였을까. 김도영은 “발이 되게 빨랐고, 날 되게 좋아했다”라고 웃으며 “날 많이 따라다녔다. 먼 곳에서 온 선수라 나 또한 더 많이 챙겨주려고 했다. 나름 친했다. 매일 웨이트 트레이닝도 함께 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였다”라고 설명했다. 
광주동성고 시절 리옌언 / 리옌언 SNS
시간이 흘러 김도영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슈퍼스타가 됐고, 리옌언 또한 중국 국가대표팀에 승선해 아시안게임이라는 국제무대에 참가했다. 김도영은 “오늘 보니까 그래도 잘 성장한 거 같아서 되게 좋았다”라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슈퍼라운드 일본전에서 무안타 침묵한 김도영은 고교 후배가 보는 앞에서 4타수 1안타 1타점 2득점 1사구로 반등하며 결승전 전망을 밝혔다.
김도영은 “내일이 진짜 제일 하이라이트이기 때문에 오늘만큼은 좋은 감각이 아니더라도 진짜 어떻게든 기분 좋게 끝내고 싶었다. 초반에는 잘 풀리지 않았는데 뒤로 갈수록 계속 더 집중을 했고, 그 결과 마지막 타석에 좋은 타구가 나왔다. 내일 조금 더 기분 좋게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좋은 예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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