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만 잘 던지면 장땡?’ 양대리그 사이영 에이스, 마지막 등판 77구 조기 교체 “부상 관리 균형 잡아야 했다”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6.09.28 00: 20

LA 다저스 블레이크 스넬(34)이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을 마쳤다. 
스넬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4이닝 5피안타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 77구를 던졌고 최고 구속은 시속 98.6마일(158.7km)까지 나왔다. 충분히 승리요건인 5이닝을 채울 수 있었지만 조기에 교체됐다.
메이저리그 통산 231경기(1200⅔이닝) 85승 63패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한 스넬은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다. 역대 7번째로 양대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부상으로 인해 많은 경기에 등판하지 못했다. 9경기(42⅔이닝) 4승 1패 평균자책점 1.90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사진] LA 다저스 블레이크 스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스넬은 정규시즌에서 별다른 역할을 하지 못했지만 다저스는 스넬의 복귀를 반겼다. 스넬이 스트시즌 통산 18경기(82⅔이닝) 7승 5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한 가을야구 베테랑이고 다저스는 이미 올 시즌 99승 62패 승률 .615를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 진출을 확정했기 때문이다. 사실상 스넬이 가을야구에서만 잘던지면 된다는 입장이다. 
[사진] LA 다저스 블레이크 스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스넬이 토요일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 나섰을 때 지난 등판에서 왼쪽 사타구니 근육에 뻣뻣함을 느껴 조기 강판되면서 남아있던 우려를 상당 부분 해소했다. 다저스는 스넬이 정상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확신을 얻기 위해 평소와 같은 선발 등판에 가까운 투구를 해주길 원했다. 하지만 무리하게 긴 이닝을 던지게 할 생각은 없었다”며 스넬의 복귀 소식을 전했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필요한 투구수를 채우는 것과 등판을 마치고 몸 상태가 괜찮은지 확인하는 것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했다”며 스넬을 빠르게 교체한 이유를 설명했다.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의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은 사실상 불가능해진 상황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릭 스쿠발, 타일러 글래스노우에 스넬이 합류하며 막강한 포스트시즌 선발진을 구성했다. 
MLB.com은 “네 명 중에 누구라도 다른 어느 팀에서든 에이스 역할을 맡을 수 있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경쟁력이 있는 투수들이다. 다저스는 누가 1차전에 등판해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다”며 다저스의 강력한 선발진을 강조했다. 로버츠 감독은 “솔직히 말하면 네 명의 이름을 전부 모자에 넣고 아무 순서로 뽑아도 그 순서가 맞다는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사진] LA 다저스 블레이크 스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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