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선에 올랐다고 생각한 순간 실격 판정이 나왔다. 한국 남자 400m 계주 대표팀은 영상을 들고 항소했고, 판정이 뒤집혔다. 하루 만에 사라졌던 메달 도전 기회를 되찾았다.
김시온(국군체육부대), 나마디 조엘진(예천군청), 이재성(전남광주시청), 비웨사 다니엘 가사마(안산시청)로 구성된 한국은 27일 일본 나고야 미즈호공원 육상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육상 남자 400m 계주 예선 2조에서 39초33을 기록했다.
일본(38초71), 태국(38초89), 오만(38초99)에 이어 조 4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전체 12개 팀 가운데 기록상 7위였다. 한국 선수들은 결선에서 더 나은 경기를 펼치겠다는 각오까지 밝혔지만, 곧 실격 통보를 받았다.
![[사진] 나마디 조엘진 / 대한체육회](https://file.osen.co.kr/article/2026/09/28/202609280820773834_6ab9a6c66d377.png)
문제가 된 장면은 첫 주자 김시온이 두 번째 주자 나마디 조엘진에게 배턴을 넘기는 과정이었다. 심판진은 두 선수가 배턴 인계 구역을 벗어났다고 판단했다. 결선 진출을 기대하던 대표팀에는 날벼락 같은 판정이었다.
한국은 즉시 항소했다. 대표팀이 확보한 영상을 제출하며 실격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했고, 대회 주최 측이 이를 받아들였다. 하경수 육상 남자 단거리 대표팀 감독은 "우리는 실격 대상이 아니라는 확신을 갖고 있었다"면서도 국제종합대회에서 항소로 판정이 뒤집히는 사례가 많지 않아 구제 가능성을 크게 보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결선 진출은 확정됐다. 남은 건 예선에서 매끄럽지 않았던 배턴 인계를 바로잡고 다시 달리는 일이다. 나마디 조엘진과 비웨사는 이번 대회 남자 100m에서 각각 4위와 5위에 올라 메달에 근접했다. 두 선수는 동료들과 함께 계주에서 다시 시상대를 노린다.
한국은 1986년 서울 대회와 2022 항저우 대회에서 이 종목 동메달을 땄다. 28일 밤 열리는 결선에서는 일본, 태국, 중국 등과 경쟁한다. 실격 판정을 뒤집고 돌아온 한국이 아시안게임 남자 400m 계주 역대 최고 성적까지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