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빈의 계절 왔는데 "그걸 이길 만큼 제가 좋지가 않네요" 씁쓸한 미소…그래도 아직 보여줄 시간 남았다 [오!쎈 잠실]
OSEN 조은혜 기자
발행 2026.09.30 14: 45

 '가을 수빈'은 아직인가.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정수빈이 길어진 부진에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남은 경기 반등을 다짐했다.
두산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5-2 승리를 거뒀다. 이날 중견수 겸 9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정수빈은 동점 2타점 적시타 포함 멀티히트를 작성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이 0-2로 끌려가던 2회말, 김민석 볼넷, 강승호 좌전안타, 조수행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만루 찬스에서 정수빈은 NC 선발 이재학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정수빈의 안타로 2-2 동점을 만든 두산은 이어 나온 안재석의 우전안타로 3-2 역전에 성공했고, 3회말 2점을 더 추가하고 승리를 가져왔다.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두산은 벤자민, NC는 이재학을 선발로 내세웠다.2회말 1사 2,3루에서 두산 정수빈이 우전 적시타를 치고 환호하고 있다.  2026.09.29 /sunday@osen.co.kr

최대한 빨리 5위를 확정해야 하는 두산에게는 중요했던 경기. 정수빈은 "NC 상대로 2승만 하면 5위를 확정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초반에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그래도 만루 찬스가 왔고, 올해 만루에서 내 성적이 괜찮더라. 어떻게든 맞춰서 1점이라도 내게끔 하려고 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돌아봤다.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두산은 벤자민, NC는 이재학을 선발로 내세웠다.2회말 1사 2,3루에서 두산 정수빈이 우전 적시타를 치고 있다.  2026.09.29 /sunday@osen.co.kr
이날 경기 전까지 8경기에서 27타수 4안타. 정수빈은 "최근에 계속 너무 안 좋아서, 야구를 오래했지만 내가 내가 아니었던 것 같다. '이건 아닌데'라는 생각이 계속 드는데, 뭘 해도 잘 안 되더라"며 "어쩔 수 없는 부분이고, 경기가 이제 얼마 안 남았기 때문에 남은 경기 정말 그냥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봄 여름 수빈 겨울'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가을에 강한 모습을 보였던 정수빈이지만, 이 말에도 "원래 이런 날씨가 되면 자연스럽게 좋아지는데, 그걸 이길 만큼 내가 좋지가 않다"고 씁쓸하게 웃었다. 그는 "체력적인 건 솔직히 똑같은데 마음적으로 잘 안 풀렸던 것 같다. 잘 되면 풀리는 거고, 안 되면 계속 되는 건데 올해 유독 길었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안 될 때는 정말 뭘 해도 잘 안 되는데,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해야 한다. 매일 경기가 있으니 수비라든지 다른 부분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걸 해야 한다"며 "앞으로 큰 경기가 남아 있으니까 거기서 더 잘하려고 해야 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두산은 29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와 경기에서 5-2로 승리했다.두산은 이날 승리로 68승 5무 63패가 되며 5위를 지켰다.  NC는 2연패에 빠졌다.경기 종료 후 두산 정수빈이 동료들과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6.09.29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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