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양궁 리커브 대표팀이 여자 대표팀의 패배를 설욕했다. 여자 단체전 '8연패 도전'을 막아세운 인도를 꺾고,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리커브 종목 첫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이우석과 김제덕, 김우진으로 꾸려진 대한민국 양궁 리커브 남자 대표팀은 2일 일본 오카자키 중앙종합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체전 결승전에서 인도를 세트 스코어 5-1(56-56 57-50 56-54)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한국 양궁은 아시안게임 리커브 남자 단체전 2연패에 성공했다. 한국은 1982 뉴델리 대회부터 2010 광저우 대회까지 8회 연속 정상을 지키다가 2014 인천 대회와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각각 동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했다. 그러나 2022 항저우 대회에서 12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고, 이번에도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한국은 앞서 열린 남자 개인전에서 김제덕이 탈락하면서 아쉬움을 삼켰지만, 단체전에선 어렵지 않게 결승 무대를 밟았다. 준결승에서 '엑스텐(X10)'을 쏟아내며 세트 점수 6-0으로 대만을 누르고 은메달을 확보했다.

결승은 역시 시작부터 치열했다. 한국은 이우석이 첫 발에서 8점을 쏘면서 흔들렸다. 이후 김제덕과 김우진이 각각 10점, 9점을 맞혔으나 인도가 9점, 10점, 10점을 명중하며 앞서나갔다.
한국도 포기하지 않고 이우석 10점, 김제덕 9점, 김우진 10점으로 추격했다. 그리고 인도가 두 번째 화살에서 10점, 8점, 9점으로 다소 흔들린 덕분에 56-56 동점을 만들었다. 양 팀은 세트 포인트 1점씩 나눠가졌다
두 번째 세트 출발은 완벽 그 자체였다. 한국은 김제덕의 엑스텐을 포함해 10점, 10점, 10점을 기록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인도는 9점, 8점, 8점으로 주춤했다. 이어 이우석이 9점, 김제덕이 또 10점, 김우진이 8점을 쏘며 총 57점으로 2세트를 손에 넣었다.
인도가 먼저 활시위를 당긴 3세트. 인도는 10점, 9점, 9점을 기록했으나 한국도 10점, 9점, 9점을 쏘면서 바로 따라잡았다. 여기서 인도가 7점을 쏘는 실수를 범하며 승부가 기울었다. 한국은 8점만 쏴도 우승하는 마지막 발에서 김우진이 9점을 명중하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앞서 열린 여자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에선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다. 이윤지, 오예진, 강채영으로 구성된 대표팀은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인도와 접전 끝에 3-5로 패하며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1998 방콕 대회부터 2022 항저우 대회까지 이어오던 아시안게임 7연패 신화에 마침표가 찍히는 순간이었다. 한국 여자 양궁은 리커브 단체전 종목에서 지난 1994 히로시마 대회 때 결승 진출 실패로 동메달을 차지한 뒤론 계속해서 금메달을 획득했지만, 이번엔 인도를 넘지 못했다. 역대 세 번째 금메달 실패다.
김제덕과 강채영이 출전한 혼성 단체전에선 4강에서 중국에 0-6으로 완패하며 2회 연속 우승이 좌절됐다. 이어진 동메달 결정전에선 일본을 5-1로 누르고 시상대에 오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그리고 김제덕은 형들과 함께 마지막 단체전인 남자 단체전에서 값진 금메달을 목에 걸며 48년 만의 단체전 '노골드'를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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