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개최가 확정된 뒤 10년 동안 무슨 준비를 한 건지, 애초에 왜 아시안게임을 개최한 건지 의문이 남을 수밖에 없다. 중국에서도 일본의 아시안게임 운영을 두고 맹비판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4일 폐막한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을 되돌아보며 "중국 12회 연속 1위, 아시아의 신예들이 빛났다. 대회 운영은 혼란이었다"라고 평가했다. 금메달 169개, 총 메달 341개를 따낸 성과와 별개로 이번 대회의 운영 문제를 주요 결산 요소 중 하나로 꼽은 것.
매체는 "약 2주 동안 이번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와 나고야시 시장이 잇따라 네 차례 공개 사과했다. 이번 대회 운영이 얼마나 혼란스러웠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라며 "많은 선수는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이러한 '미덥지 못한' 운영을 경험했다"고 지적했다.

분노까지 느껴졌다. 신화통신은 "시스템에서 선수 정보를 찾지 못하면서 적지 않은 선수단 관계자가 일본에 도착한 당일 공항에서 몇 시간씩 발이 묶였다. 다급해진 중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아예 '스스로 살길을 찾아'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현지 교민들이 빌린 차량의 도움을 받아 문제를 해결했다"고 강조했다.

입국과 객실만 문제가 아니었다. 사고는 대회가 시작된 뒤에도 끝나지 않았다. 주최 측은 선수들을 잘못된 경기장으로 보냈고, 셔틀버스 누락으로 훈련 기회를 앗아가기도 했다. 여기에 교통이 정체되고, 경기장 인터넷이 끊기는 등 여러 경기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신화통신은 "개막 전부터 폐막까지 대회 운영과 관련한 문제는 끊이지 않았다"라며 "적지 않은 경기가 연기됐고 그 이유도 각양각색이었지만 모두 조직위원회의 미숙한 업무 처리와 관련돼 있었다. 더욱이 국가를 잘못 틀거나 국기 게양·하강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등 심각한 의전 사고까지 발생했다"고 꼬집었다.
한국 선수단도 큰 피해를 봤다. 남자 농구대표팀은 일본과 결승전 당일 셔틀버스 배차 오류로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고, 남자하키 경기에선 애국가 대신 북한 국가가 울려퍼졌다. 여기에 남자 축구대표팀이 일본을 꺾고 우승한 뒤엔 태극기가 게양되지 않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이를 본 중국에서도 비판을 참지 못했다. 신화통신은 "대회 개최 측이 어느 정도는 '급조된 아마추어 조직(차오타이반쯔)' 같다는 인상을 남겼다"라고 목소리 높였다. 차오타이반쯔는 제대로 된 체계 없이 급조된 임시 조직을 뜻하는 중국어 표현으로, 사실상 '주먹구구식'이었다는 날 선 지적이다.
![[사진] 더 켈 인디아 소셜 미디어.](https://file.osen.co.kr/article/2026/10/05/202610051000770996_6ac2fcc85d318.jpeg)
아시안게임에 참가하지 않은 서방 언론의 평가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대회를 "혼란의 2주와 어린 스타들의 활약 속에 막을 내린 아시안게임"이라고 정리했다. 매체는 일본 조직위가 '단순하고 간소하며 기능적인 대회'를 표방했지만, 실제 결과는 종종 혼란스러웠다고 짚었다.
전체적으로 가장 큰 문제는 숙박과 교통이었다. 조직위는 비용 절감을 위해 기존 아시안게임과 달리 별도의 선수촌을 건설하지 않았다. 선수와 관계자들은 호텔과 목조 컨테이너형 숙소, 크루즈선 등에 나눠 머물렀다.
여기에 선수·관계자 규모가 당초 조직위가 예상한 1만 5000명에서 1만 7000명까지 불어나면서 혼란이 가중됐다. 주최 측의 실수로 일부 선수들은 일본에 도착한 뒤 등록에만 최대 12시간을 기다려야 했으며, 숙소에서는 이미 다른 사람에게 배정된 방을 또 배정받거나 잘못된 팀 동료와 같은 방을 쓰도록 배치되는 일까지 발생했다.
최악의 대회 운영을 직접 경험한 유승민 대한체육회장도 쓴소리를 참지 못했다. 그는 "역대 가장 많이 항의한 대회였다"라며 일본에서 겪은 여러 불편과 문제를 반면교사 삼겠다고 밝혔다. 또한 유승민 회장은 이번 대회 운영에 점수를 매겨달라는 질문에 'F학점'이라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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