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커크 깁슨이 될 수 있을까...‘무릎 인대 손상’ 제대로 뛰지 못하는 오지환, 대타 준비 투혼 빛날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6.10.07 09: 11

프로야구 LG 트윈스 오지환이 무릎 부상에도 불구하고 대타로 출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오지환은 지난 5일 잠실 KIA전에서 주루 플레이 도중 무릎 부상을 당해 교체됐다. 3회 2사 후 1루주자로 있던 오지환은 2루 도루를 시도하려고 스타트를 끊었다. 투수 올러가 투구를 하지 않고 1루로 견제구를 던졌다.
오지환은 2루로 뛰다가 멈추고 1루로 귀루하려 했다. 그런데 정지 동작에서 왼무릎이 살짝 뒤틀렸다. 엄청난 고통을 느낀 오지환은 제대로 걷지 못했다. 왼발은 딛지 못하고 오른발로만 깡총깡총거리며 1루로 돌아왔다. 견제사 아웃. 이후 오지환은 그라운드에 오른 무릎을 꿇고 쓰러졌고, 일어서지 못했다. 

프로야구 LG 트윈스 오지환이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경기가 끝나고 라커룸으로 이동하고 있다. /orange@osen.co.kr

트레이너가 달려나와 오지환의 몸 상태를 살폈다. 오지환은 혼자 힘으로는 걷지 못하고, 트레이너 두 명이 양쪽에서 부축해서 겨우 움직였다. 이후 병원 검진을 받으러 이동했다.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LG는 앤더스 톨허스트, 방문팀 KIA는 애덤 올러를 선발로 내세웠다. 3회말 2사 1루 상황 LG 이주헌 타석 때 주자 오지환이 1루로 귀루하다 왼쪽 다리에 부상을 입고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2026.10.05 / dreamer@osen.co.kr
염경엽 감독은 6일 잠실구장에서 오지환의 부상에 대해 “내측인대 부분 손상이다. 사실 한 달은 쉬어야 되는 상황인데, 선수 본인이 어떻게든 대타라도 하겠다고 한다. 시즌 끝날 때까지 대타라도 하고 싶다고 해서 며칠 지켜보고 결정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시즌 도중이라면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재활을 하겠지만, 시즌이 4~5경기 밖에 남지 않았다. 게다가 치열한 3위 경쟁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 오지환은 어떻게든 뛰고 싶어한다. 그래서 1군 엔트리에서 빠지지 않고 남아 있다. 
오지환은 6일 팀 훈련에 참가해 배팅 훈련도 했다. 염 감독은 “실외에서 치지 말라고 했는데, 밖에서 쳤다. 수비는 안 된다”고 말했다. 주루에 대해 “정면으로 뛰는 것은 괜찮을 거다. 미세 손상이니까. 지금은 안 되고 하루이틀 지나봐야 한다. 어제보다 오늘이 훨씬 아파야 되는데 좀 괜찮다고 한다”고 전했다.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홈팀 LG는 앤더스 톨허스트, 방문팀 KIA는 애덤 올러를 선발로 내세웠다.3회말 2사 1루 상황 LG 이주헌 타석 때 주자 오지환이 1루로 귀루하다 왼쪽 다리에 부상을 입고 스태프의 부축을 받으며 교체되고 있다. 2026.10.05 / dreamer@osen.co.kr
6일 NC전이 끝난 후, 오지환은 방망이 2자루와 개인 짐을 챙겨 라커룸으로 떠났다. 천천히 걷는데는 별 문제가 없다. 그러나 전력 질주는 힘든 상태. 염 감독은 “7일까지는 쉬어여 할 것이다”고 했다. 
대타로 나와 홈런을 치면 주루에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1988년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LA 다저스의 커크 깁슨은 다리 부상으로 제대로 걷기 조차 힘든 상황에서 9회말 대타로 나와 기적같은 끝내기 투런 홈런을 터뜨려 ML 역사에서 손꼽히는 명장면을 만들었다.
과연 오지환은 커크 깁슨처럼 대타로 나와 극적인 장면을 만들 수 있을까. 7일까지 몸 상태를 좀 더 면밀하게 체크해봐야 한다.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