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은 두 차례 약속이 깨졌다고 주장했다. 다른 쪽은 합의한 사실 자체가 없다고 부인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 알 나스르)와 조르제 제수스(72)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의 설명이 엇갈렸다.
'로이터'는 7일(한국시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공개한 장문의 성명을 통해 대표팀 캠프를 떠난 경위를 설명했다고 보도했다. 호날두는 감독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조르제 제수스 감독은 앞서 노르웨이전 승리 이후 선수와 어떤 합의도 하지 않았다고 밝힌 상태였다.
쟁점은 단순한 출전 여부가 아니다. 노르웨이전 기용 계획을 놓고 어떤 대화가 있었는지, 이후 기자회견에서 이를 설명하기로 합의했는지가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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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는 체력 관리를 위해 노르웨이전과 덴마크전에 출전하지 않기로 제수스 감독과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르웨이전 당일 감독이 계획을 바꿔 30분간 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하프타임부터 몸을 풀었지만 끝내 투입되지 않았다.
호날두는 "나머지는 모두가 알고 있다. 하프타임부터 몸을 풀었고, 시간이 흘러가는 것을 지켜봤지만 투입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감독은 나와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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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의 설명은 경기 뒤 대화로 이어졌다. 그는 제수스 감독과 다시 만났으며, 이 자리에 알 나스르 스포츠 디렉터 시망 쿠티뉴도 참석했다고 밝혔다. 당시 상황을 다음 기자회견에서 설명하기로 합의했다는 것이 그의 입장이다.
합의 내용을 정리한 문서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호날두에 따르면 문서는 여덟 항목으로 구성됐다. 자신이 출전 시간을 요구하지 않았고 감독의 결정을 존중했으며, 몸을 풀게 하고도 투입하지 않은 것은 감독의 실수였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한다.
그는 문서에 감독이 자신에게 사과해야 한다는 요구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실제 기자회견에서 나온 제수스 감독의 발언은 사적으로 나눴던 대화와 전혀 달랐다고 밝혔다.
호날두는 "감독은 두 번째로 나와의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더는 약속이 깨지는 것을 기다리지 않고 대표팀 캠프를 떠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제수스 감독의 입장은 달랐다. 로이터에 따르면 그는 앞서 노르웨이전 승리 이후 호날두와 어떤 합의도 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호날두는 출전 계획과 기자회견 설명에 관한 약속이 있었다고 주장한다. 제수스 감독은 합의 자체를 인정하지 않았다. 같은 갈등을 두고 출발점부터 다른 설명을 내놓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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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가 문서의 존재와 내용을 언급했다고 해서 감독의 동의 여부까지 확인된 것은 아니다. 로이터는 포르투갈축구협회(FPF)에 성명에 대한 입장을 요청했지만 즉각적인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다만 양측 모두 대표팀 복귀 가능성은 열어뒀다. 제수스 감독은 합의 사실을 부인하면서도 호날두가 돌아올 수 있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호날두 역시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하지 않았다. 오히려 징계를 마친 뒤 다시 포르투갈을 위해 경쟁하겠다고 밝혔다.
자신의 행동에 대한 책임도 인정했다. 노르웨이전 이후 팬들에게 인사하지 않은 일과 대표팀 동료들을 남겨두고 캠프를 떠난 일을 사과했다. 주장이라는 지위가 자신의 행동을 더 무겁게 만든다는 점도 받아들였다.
그는 "내 행동의 결과는 포르투갈축구협회가 평가하고 징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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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몸 상태가 좋고, 소속팀에서 뛰고 있으며, 바라건대 골도 넣고 있다면, 내게 내려질 어떤 출전 정지 징계든 마친 뒤 지금까지 늘 그랬듯 대표팀을 위해 경쟁하고 승리할 준비가 돼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복귀의 문은 닫히지 않았다. 그러나 관계를 다시 이어가기 위해 풀어야 할 쟁점은 남았다. 호날두가 주장하는 약속과 문서, 제수스 감독의 합의 부인 사이에는 분명한 간격이 있다. 두 사람이 다시 같은 팀에서 경쟁하려면 먼저 이 엇갈린 설명부터 정리해야 한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