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이경규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후 일부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이 병역특례 관련 경솔한 발언을 한 것을 지적하며 극대노했다.
지난 7일 이경규의 유튜브 채널 ‘갓경규’에는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이경규가 하고 싶은 말’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는 ‘병역특례 인터뷰 보고 극대노한 ‘군필’ 이경규’라는 설명이 덧붙었다.
해당 영상에서 이경규는 코미디언 윤형빈과 함께 지난 6일 진행된 우즈베키스탄과 대한민국의 평가전을 직관하고 있었다. 경기 관람 중 제작진은 이경규에게 ‘이번 아시안 게임 때 군대 관련 인터뷰’라며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을 언급했다.


이에 이경규는 윤형빈에게 “군대 갔다 왔잖아요?”라고 물은 후, “저도 군대 다녀온 사람이고. 그건 선수들끼리 모여서 할 얘기다. 설사 기분이 그렇다 하더라도 (인터뷰에서) 얘기하는 게 아니죠”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이경규는 “그건 제가 이렇게 말하는 거예요. ‘이경규 씨는 이 방송을 하고 있는데 왜 하십니까? 돈 주잖아요.’ 돈 받긴 하잖아요. 근데 그거를 ‘돈 주잖아요. 그래서 해요’ 이러면 완전히 보는 사람이 얼마나 기분 나쁘겠어요? 말은 그렇게 하는 게 아니고 ‘명예를 위해서, 나라를 위해서 뛰었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경규는 “이영준 선수라고 있다. 그 친구는 김천 상무를 제대했다. 제대를 했는데 유럽에서 달려온 거다. 금메달 따려고. 스포츠의 꽃은 메달이다. 그런 메달을 두고 선수들이 군대를 안 가려고 땄다(식으로 말하는 건..)”이라며, “선수들이 나이가 어리니까 많은 분들이 이해해주는데.. 나이가 어리든 많든 아무 상관 없다. 굉장히 잘못한 거다”라고 강조했다.
이경규는 “그걸 지켜보고 있는 김천 상무 선수들이 어떻게 생각하겠냐. 지금 월급 150만 원 받으면서 군대에서 뛰고 있는데? 그럼 얼마나 부러워하겠냐”라며, “우리나라는 손대면 안 되는 분야가 몇 개 있다. 절대로 손대면 안 된다. 군대는 민감한 거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윤형빈이 “언젠가 (이경규에게)스피치나 이런 교육도 받아야 할 것 같다”라고 말하자, 이경규는 “그게 교육으로 되면 벌써 다 됐다”라고 말했다.
이경규는 선수들의 인터뷰에 대한 아쉬움을 전하며, “전체적으로 얘기해서 태도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말할 자격은 없는데 태도가 제일 중요하다. 이번 아시안게임의 어린 선수들은 실수를 했지만. 내가 조심해야겠구나. 약이 됐으면 좋겠다. 그래서 반성도 많이 하고 있을 거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 U-23 축구대표팀은 ‘2026 아이치 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 엄지성의 결승골을 앞세워 우승을 차지했다.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사상 최초로 4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하는 의미있는 순간이었지만, 이후 일부 선수들이 병역특례 혜택에 대해 언급하며 경솔한 태도를 보여 논란이 됐다.
와일드카드로 참가한 주장 이기혁은 인터뷰에서 금메달을 들어 올리며 “굼대 안 갑니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고, 양민혁은 “메달이나 트로피는 중요하지 않았다. 병역혜택이라는 보상이 있었고 그것만을 목표로 뛰었다”고 말했다. 또 박승수는 자신의 SNS에 ‘전역모’를 착용한 사진을 올리면서 비판받았다. 결국 세 선수 모두 사과했지만 병역특례 폐지 논의까지 언급될 정도로 파장이 크게 이어지고 있다. /seon@osen.co.kr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