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리수·풍자 또 눈물..성 생활·노출 요구에 무례한 질문까지, 고충 재조명 [핫피플]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6.10.11 12: 34

방송인 하리수와 풍자가 받은 무례한 질문이 재조명되고 있다.
국내 연예계 트랜스젠더 1호 연예인 하리수가 결혼 당시 받았던 질문들이 공개됐다. 지난 10일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830'에는 '트랜스젠더라는 이유로 물었던 무례한 질문'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하리수는 결혼 소식을 알리기 위해 마련된 공식석상에서 한 기자가 사적인 영역을 침범하는 질문을 했다면서 "남편하고 성생활은 어떻게 하냐고 하더라"고 말했다.

하리수는 "그런 이야기를 꺼낸다는 거 자체가 말도 안 되지 않냐. 많이 친한 사이도 아니다"라며 "친한 사이여도 무례한 질문인데 공식석상에서 갑자기 그런 질문을 하더라"며 "이 사람 머리에 뭐가 들었나 싶었다. 어떻게 살길래 저런 더러운 이야기를 할 수 있나 생각했다. 이어 "그 기자에게 저도 정신 차리라고 따끔하게 이야기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
하리수가 당한 무례한 질문은 또 있었다. 하리수는 한 웹예능에서 "여자인지 확인해보자면서 성관계를 요구하거나 옷을 벗어보라는 말도 많이 들었다"며 부당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배역이나 계약을 포기한 경우도 적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리수 외에도 연예계에서 트랜스젠더로 활동하는 이들이 당한 부당한 일은 더 있다. 대표적으로 풍자가 있다.
풍자는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해 "술 취한 여성분을 화장실에서 만난 적이 있다. 내적 친밀감이 높았는지 저를 변기로 끌고 가더니 '같은 여자니까 서로 보여주면 안 돼요? 너무 궁금한데?'라고 하더니 갑자기 가슴을 만지더라"고 말했다.
특히 풍자는 "정말 더 깊게 들어가면, 모양이나 기능에 대한 질문을 서슴없이 한다. '내가 트랜스젠더라는 이유로 나는 비밀이 없어야 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생식기라든지 중요한 신체 부위에 대한 것을 말해줘야 될 의무가 있다고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사람으로서 지켜야 될 부분이 없어지는 듯한 느낌"이라고 토로한 바 있다.
하리수, 풍자로 대표되는 성소수자들이 겪은 이와 같은 질문은 인격권 침해이자 성희롱이 아니냐며 다시금 조명 받고 있다. 성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거친 이들에게 가장 은밀하고 보호받아야 할 신체와 성생활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것은 한 인간을 온전한 인격체가 아닌 기이한 대상으로 격하시키는 행태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대중들은 하리수와 풍자가 당했던 무례했던 일들을 접한 뒤 분노하며 자성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소수자의 정체성을 가십거리로 소비하던 관행을 멈추고 존중하는 성숙함이 필요한 시점이다. /elnino8919@osen.co.kr
[사진] OSEN DB,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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