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와 승률왕 등극을 동시에 노렸지만 아쉬움을 남겼다. KT 위즈 타선에 고전하며 4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후라도는 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6점을 내줬다.
이날 경기 전까지 후라도는 올 시즌 23경기에서 9승 2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 중이었다. 2023년 키움 히어로즈에서 KBO리그에 데뷔한 뒤 해마다 10승 이상을 거뒀고, 이날 승리하면 4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할 수 있었다.

승률왕 타이틀도 걸려 있었다. 후라도가 승리를 추가하면 10승 2패, 승률 8할3푼3리로 두산 베어스 최민석(0.737)을 제치고 이 부문 선두에 오를 수 있었다.

하지만 삼성은 경기 전부터 전력에 빈틈이 생겼다. 주장 구자욱이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진 데 이어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마저 감기 증세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후라도도 평소의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출발은 산뜻했다. 1회초 최원준, 김민혁, 안현민을 차례로 범타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그러나 2회부터 흔들리기 시작했다. 선두 타자 샘 힐리어드에게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1사 후에는 김상수와 허경민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고, 한승택의 번트 때 추가 실점했다.
3회에도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1사 1, 2루에서 다시 힐리어드를 만났고, 이번에는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허용했다. 힐리어드에게만 연타석 홈런을 내주며 5실점째를 기록했다.

4회에도 실점이 이어졌다. 1사 후 장준원과 최원준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다. 김민혁의 2루 땅볼 때 1루 주자 최원준을 2루에서 잡아냈지만, 계속된 2사 1, 3루에서 안현민에게 적시타를 허용했다.
후라도는 힐리어드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삼성은 5회초 장찬희를 투입하며 마운드를 교체했다.
4년 연속 10승과 승률왕을 향한 기대가 컸던 만큼 아쉬움도 남는 등판이었다. 올 시즌 삼성 선발진의 중심을 지켜온 후라도지만 이날만큼은 KT 타선의 집중력을 이겨내지 못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