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도나는 이렇게 죽었다" 충격의 시신 사진, 법정서 공개...유족들 고개 돌리고 눈물→검찰은 주치의 '징역 12년' 구형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6.10.11 18: 20

아르헨티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의 마지막 모습이 법정에서 공개됐다. 사망 직후 촬영된 사진까지 공개되면서 유족들은 큰 충격을 받고 몸을 돌렸다.
아르헨티나 '라 나시온'은 9일(한국시간) "마라도나 사망 사건 재판에서 산이시드로 검찰청 차장검사들의 최종 변론이 시작되던 중 긴장감이 감도는 장면이 벌어졌다. 그의 전처인 클라우디아 비야파녜와 두 딸 달마, 지아니나가 사망 직후 마라도나의 시신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여주는 화면에 등을 돌렸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충격적인 상황에도 불구하고 마라도나의 가족들은 법정에 남기로 결정했다"며 "파트리시오 페라리 검사는 마라도나가 사망했을 당시 시신이 어떤 상태였는지 재판부와 법정에 있는 사람들에게 보여주려 했다"고 설명했다.

[사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

법정에서 페라리 검사는 해당 사진을 보여주며 "마라도나는 이렇게 죽었다. 2020년 11월 25일의 비극적인 마지막 모습이다. 우리가 눈앞에서 보고 있는 건 예고된 죽음의 시간순 기록이다. 이 사진은 환자의 건강을 책임져야 했던 사람들이 한 일과 하지 않은 일 모두가 낳은 최종 결과"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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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도나는 지난 2020년 11월 뇌 수술을 받은 뒤 병원에서 퇴원, 자택에서 회복하던 중 별세했다. 향년 60세. 사망 원인은 심부전과 급성 폐부종이었다.
하지만 마라도나의 사망을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검찰 측은 의료진의 부실한 관리가 사망에 영향을 미쳤다는 혐의로 의료진에게 형사책임을 물었고, 피고인들은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마라도나가 충분한 의료장비도 없는 자택에서 치료하도록 한 선택이 법적으로 문제가 되는지가 쟁점이다.
첫 재판은 2025년 담당 판사의 부적절한 다큐멘터리 제작 참여 문제로 무효가 됐고, 올해 4월 새로운 재판이 시작됐다. 그리고 검찰 측은 마라도나의 사망 직후 사진까지 법정 모니터에 크게 띄우면서 의료진을 강력히 비판했다.
이 과정에서 유족들은 무너져 내렸다. 마라도나의 둘째 딸 지아니나는 곧바로 얼굴을 가렸고, 몸을 돌린 뒤 울음을 터트렸다. 언니 달마와 어머니 클라우디아도 마찬가지였다. 두 사람 역시 화면에서 시선을 돌렸고, 결국 눈물을 보였다.
[사진] 라 나시온.
재판부는 유족들이 충격을 받은 모습을 확인한 뒤 법정 밖으로 나가겠느냐고 물었다. 하지만 세 사람은 퇴정을 거부하고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검찰은 몇 분 뒤 문제의 사진을 화면에서 내렸다.
다른 가족들도 고통스러운 순간을 피하지 못했다. '인포바에'에 따르면 마라도나의 전 연인 베로니카 오헤다와 또 다른 딸 하나 역시 시신 사진이 공개되자 여러 차례 눈을 가렸다. 마라도나의 가족들은 이날 법정에 모여 검찰의 최종 변론을 지켜봤다.
페라리 검사는 의료진의 적절한 대처가 있었다면 마라도나의 사망을 막을 수 있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우리는 취약하고 복잡한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린 준비되지 않은 사람들이 있었다고 확신할 수 있다"라며 "이들은 허용된 범위를 넘어 위험을 키웠고, 일부는 무관심하기까지 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의무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특히 마라도나의 주치의였던 신경외과 의사 레오폴도 루케와 의료 관리 책임자 낸시 포를리니에게 책임이 크다고 봤다. 이들에게 각각 징역 12년과 10년을 구형했다. 정신과 의사 아구스티나 코사초프에게도 징역 8년을 요청했다. 다만 피고인들은 마라도나의 사망은 피할 수 없었다고 반론하며 책임을 부인하고 있기에 법리적 다툼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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