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넷 얻고 지구 폭행’ KT 최원준, 주장 장성우도 좌시하지 않았다 “마! 자기 기록 채우러 나왔나”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6.10.11 18: 20

승부욕이 지나쳤다.
최다 안타 타이틀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프로야구 KT 위즈 외야수 최원준이 볼넷을 얻어낸 뒤 방망이를 거칠게 집어던졌다. 개인 기록에 대한 아쉬움이 지나친 행동으로 이어지자 주장 장성우가 따끔하게 질책했다. 이 장면은 방송 중계 화면에도 고스란히 잡혔다.
최원준은 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 1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KT 위즈 최원준 019 2026.10.11 / foto0307@osen.co.kr

이날 경기 전까지 최원준은 204안타를 기록하며 최다 안타 부문 선두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205안타)를 단 1개 차로 추격하고 있었다.
이미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한 KT는 개인 타이틀 경쟁을 벌이는 최원준과 샘 힐리어드를 나란히 선발 라인업에 포함시켰다. 힐리어드는 홈런왕, 최원준은 최다 안타왕을 노리고 있었다.
KT 위즈 최원준 020 2026.10.11 / foto0307@osen.co.kr
문제의 장면은 3회초에 나왔다. 1회초 첫 타석에서 포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난 최원준은 두 번째 타석에서 삼성 선발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했다.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냈지만, 안타를 추가하지 못한 아쉬움 때문인지 방망이를 힘껏 집어던진 뒤 1루로 걸어 나갔다.
볼넷 역시 팀에 도움이 되는 출루지만 최원준은 만족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주장 장성우는 이를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이닝이 끝난 뒤 야수들을 불러 모아 최원준의 행동을 지적했다.
당시 장성우가 동료들을 향해 “마! 자기 기록 채우려고 나왔나. 행동 똑바로 해라”고 강하게 질책하는 모습이 방송 중계 화면에 잡혔다.
개인 타이틀도 중요하지만 팀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메시지였다. 주장으로서 동료의 지나친 행동에 분명하게 선을 그은 셈이다.
최원준은 4회초에도 볼넷을 골랐고, 9회초에는 우전 안타를 때려냈다. 이날 1안타를 추가했지만 최다 안타 경쟁에서는 오히려 격차가 벌어졌다.
같은 날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레이예스가 안타 2개를 추가했기 때문이다. 레이예스는 207안타, 최원준은 205안타로 두 선수의 격차는 2개가 됐다.
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후라도가, 방문팀 KT는 고영표가 선발 출전했다. KT 위즈 최원준이 9회초 무사 1루 우익수 왼쪽 앞 안타를 치고 있다. 2026.10.11 / foto0307@osen.co.kr
경기 후 최원준은 자신의 행동에 대해 사과했다. KT 구단에 따르면 최원준은 배트보이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고 야구용품을 건넸다.
주장 장성우도 삼성 강민호에게 당시 상황과 관련해 이야기를 건넸다. 두 선수는 과거 롯데에서 함께 뛰었던 사이다.
KT는 이날 삼성을 12-3으로 크게 이겼다. 하지만 승리와 별개로 최원준의 행동은 아쉬움을 남겼다.
개인 타이틀을 향한 승부욕은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팀을 위한 출루마저 아쉬워하며 감정을 드러낸 행동은 적절하지 않았다. 중계 화면에 잡힌 장성우의 질책은 개인 기록보다 팀이 먼저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일깨웠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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