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안타 1위 해도 욕, 못 해도 욕!’ 최원준 공개 사과에도 싸늘한 여론…어쩌다 이런 처지 됐나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6.10.12 12: 45

최다 안타 1위에 올라도 비판을 피하기 어렵고, 타이틀을 놓쳐도 뒷말이 나올 수 있다. 최원준(KT 위즈)이 스스로 난처한 상황을 만들었다. 기록을 향한 욕심이 지나친 행동으로 이어졌고, 공개 사과에도 팬들의 시선은 여전히 곱지 않다.
최원준은 지난 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에 1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문제의 장면은 3회초 나왔다. 삼성 선발 아리엘 후라도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얻었다. 타자로서 자신의 역할을 해낸 결과였지만 최원준은 만족하지 못했다. 방망이를 거칠게 집어던지며 불만을 드러냈다.

KT 위즈 최원준 019 2026.10.11 / foto0307@osen.co.kr

당시 최원준은 롯데 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와 최다 안타 타이틀을 놓고 경쟁 중이었다. 안타 하나가 절실한 상황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게 아쉬웠을 수 있다. 그러나 개인 기록에 대한 욕심이 어떤 행동까지 정당화해 주는 것은 아니다.
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후라도가, 방문팀 KT는 고영표가 선발 출전했다. KT 위즈 최원준이 9회초 무사 1루 우익수 왼쪽 앞 안타를 치고 있다. 2026.10.11 / foto0307@osen.co.kr
더구나 볼넷은 팀에 도움이 되는 결과다. 안타를 치지 못했다고 해서 불만을 드러낼 상황은 아니었다. 팀을 위한 출루보다 개인 기록을 앞세운 듯한 모습은 팬들의 실망을 사기에 충분했다.
경기 후 최원준은 아내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저의 잘못된 행동으로 불쾌감과 실망을 느끼셨을 야구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며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행동이었으며, 감정을 조절하지 못한 저의 명백한 잘못입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제 행동으로 불편함을 겪으신 당사자분들께는 직접 찾아뵙고 사과의 말씀을 전했다”며 거듭 고개를 숙였다.
KT 구단에 따르면 최원준은 경기 후 배트보이에게 직접 사과하고 야구용품을 전달했다. 자신의 행동을 인정하고 당사자에게 사과한 것은 적절한 조치였다.
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후라도가, 방문팀 KT는 고영표가 선발 출전했다. KT 위즈 최원준이 경기에 나서기 전 기도하고 있다. 2026.10.11 / foto0307@osen.co.kr
최원준은 “이번 일을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제 행동에 더욱 신중을 기하고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사과와 별개로 이번 행동이 남긴 뒷맛은 씁쓸하다. 11일까지 레이예스는 207안타, 최원준은 205안타로 2개 차에 불과하다. 최다 안타 타이틀의 주인공이 누구인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최원준으로서는 어느 쪽이든 부담스럽다. 극적으로 1위에 오른다면 기록에 지나치게 집착했다는 비판이 따라붙을 수 있다. 반대로 타이틀을 놓친다면 불필요한 행동으로 논란만 남겼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
물론 최다 안타 1위에 도전하는 것 자체를 탓할 수는 없다. 개인 타이틀은 한 시즌 동안 흘린 땀의 결실이다. 선수라면 누구나 욕심낼 만한 목표다.
다만 그 과정에서 지켜야 할 선이 있다. 안타를 치고 싶은 마음이 아무리 간절해도 볼넷으로 출루한 뒤 방망이를 거칠게 던지는 행동까지 이해받을 수는 없다. 특히 개인 기록보다 팀의 승리가 우선이라는 프로 선수의 기본 자세를 생각하면 더욱 아쉬운 장면이다.
1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6 신한 SOL KBO 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 홈팀 삼성은 후라도가, 방문팀 KT는 고영표가 선발 출전했다. KT 위즈 최원준이 5회초 무사 1,2루 1루수 땅볼을 치고 있다. 2026.10.11 / foto0307@osen.co.kr
최원준은 이미 잘못을 인정했고 사과도 했다. 그 사과가 진심이었는지는 앞으로의 행동으로 보여주면 된다. 한 번의 실수로 선수의 모든 노력을 부정할 필요는 없지만, 좋은 성적이 잘못된 행동을 덮어주는 것도 아니다.
최다 안타 타이틀을 차지하느냐보다 중요한 건 이번 일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달라지느냐다. 최원준이 스스로 만든 논란을 끝낼 방법도 결국 그라운드 안에 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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