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가 극적으로 얻은 3위 결정전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패배, 4위가 된다면 ‘가을야구’ 대참사 위기에 놓일 수 있다.
LG는 12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KIA는 78승 63패 2무, LG는 78승 64패 1무다. 3위 KIA와 4위 LG는 0.5경기 차이다. 12일 맞대결은 승자 독식 경기다. 승리팀은 3위로 준플레이오프로 직행하고, 패배팀은 하루 쉬고 곧바로 5위 두산과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다.
불과 하루 전만 해도 LG는 4위가 굳어지는 듯 했다. LG는 지난 9일 롯데에 1-9 대패를 당하며 3위 KIA에 1경기 차이 뒤처졌다. KIA가 11일 롯데와 경기에서 승리하면, LG는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4위가 확정될 처지였다.

그런데 실낱같은 희망이 이뤄졌다. 롯데가 11일 KIA에 4-1로 승리하며, LG에 마지막 기회가 생겼다. 롯데 한동희가 6회 2사 만루에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 홈런을 터뜨려 승리를 이끌었다.

LG는 다른 구단의 도움으로 KIA와 3위 결정전이 가능해진 것이다. 지난해가 오버랩된다. LG는 지난해 10월 1일 NC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패배하면서 자력 우승 기회가 사라졌다. 한화가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기면 1위 타이브레이커가 성사될 상황.
한화는 10월 1일 SSG와 경기에서 5-2로 앞선 9회말 2아웃 이후에 류효승의 안타, 현원회의 투런 홈런, 정준재의 볼넷, 이율예의 끝내기 투런 홈런으로 5-6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이율예의 극적인 끝내기 홈런 덕분에 LG는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LG는 한동희의 만루 홈런으로 얻은 3위 결정전에서 실력으로 3위를 차지해야 한다. 팬들은 LG-KIA전을 두고 ‘멸망전’, ‘단두대 매치’라고도 부른다. 패배 팀은 상실감으로 분위기가 가라앉을 것이고, 자칫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업셋 위기감에 몰릴 것이다.

5위 두산은 일찌감치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준비하고 있다. 두산은 지난 7일 LG에 패배하면서 5위가 확정됐다. 에이스 곽빈을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2차전은 벤자민, 잭로그, 최민석 등 총력전 자원도 많다. 푹 쉬면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준비하고 있다. 선발 매치업에서 두산이 유리하다.
LG든 KIA든 4위가 되는 팀은, 선발투수가 충분히 쉬고 등판하지 못한다. KIA는 네일, LG는 카라스코가 4일 휴식 후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선발로 나서야 한다. 만약 2차전까지 간다면, LG는 톨허스트가 4일 휴식 등판, KIA는 시라카와가 4일 휴식 등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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