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간다는 사우디, 공항에 미사일 떨어졌다...12명 사망·309명 부상 참사, 11월 원정 검토에 아시안컵 준비까지 비상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6.10.12 16: 50

경기보다 안전부터 확인해야 할 상황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국제공항이 공격받으면서 한국 축구대표팀의 11월 원정 가능성과 내년 아시안컵 준비에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예멘 후티 반군의 충돌이 격화하는 가운데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에서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현지시간 10일 공격으로 최소 12명이 숨지고 309명이 다친 것으로 보도됐다. 공항 운영과 항공편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공격은 한 차례로 끝나지 않았다. AP통신은 다음 날에도 공항 여객터미널이 공격받아 사망자와 부상자가 추가로 발생했다고 전했다. 선수단이 입국과 이동에 이용해야 할 공항부터 안전을 장담하기 어려워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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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도 대응 수위를 높였다. 11일 오후 10시를 기해 사우디아라비아 전역의 여행경보를 3단계인 ‘출국 권고’로 상향했다. 현지에 체류 중인 국민은 긴요한 용무가 아니라면 출국하고,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면 여행을 취소하거나 연기하도록 권고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같은 날 중동 지역 15개 공관과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현지 정세와 재외국민 보호 대책을 논의했다. 사우디와 후티 반군의 교전으로 민간 기반 시설까지 공격받는 상황을 짚으며 각 공관에 신속한 대응과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대표팀의 일정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사우디 유력지 '알 리야디야'는 최근 자국 대표팀이 11월 A매치 기간 우즈베키스탄, 한국과 친선경기를 치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11월 9일부터 17일까지 이어지는 A매치 기간 두 경기가 열릴 것이라고 전하면서, 리야드의 이맘 대학 경기장을 훈련과 친선경기 준비 장소로 거론했다.
다만 한국의 11월 A매치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현지 보도만으로 사우디 원정을 결정된 일정처럼 볼 수는 없다. 원정이 추진되더라도 현재의 군사적 긴장과 항공편 운항 상황을 함께 검토해야 한다.
문제는 11월 친선경기에 그치지 않는다. 한국은 내년 1월 7일부터 2월 5일까지 사우디에서 열리는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앞두고 있다.
한국은 E조에 편성돼 조별리그 2차전 베트남전과 3차전 예멘전을 리야드에서 치를 예정이다. 조 1위로 토너먼트에 진출하면 16강과 8강 역시 리야드에서 소화하는 일정이다.
대표팀이 여러 경기를 치러야 할 도시의 국제공항이 공격받았다는 점은 우려를 키운다. 항공편 확보뿐 아니라 숙소와 훈련장, 경기장을 오가는 동선까지 안전을 확인해야 한다. 선수단과 지원 인력은 물론 현장을 찾을 취재진과 팬들의 안전도 고려할 문제다.
물론 현재의 상황만으로 아시안컵 개최나 한국의 참가 여부를 단정할 수는 없다. 대회까지 시간이 남아 있고, 향후 정세와 안전 대책에 따라 여건이 달라질 수 있다.
여행경보 상향과 공항 공격이 이어지는 상황을 가볍게 볼 수도 없다. 불안정한 정세가 장기화하면 사전 답사와 이동 계획, 현지 적응을 위한 준비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
모레노호는 다음 소집에서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아시안컵을 준비해야 한다. 하지만 중동 원정을 검토하는 단계에서는 훈련과 상대 분석에 앞서 선수단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지가 먼저다. 11월 A매치와 내년 아시안컵 모두 현지 상황을 면밀히 살피며 준비할 필요가 있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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