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포옛 감독이 한국에서 직접 느낀 '캡틴' 손흥민(34, LAFC)의 압도적 인기를 설명했다.
미국 축구 팟캐스트 '듀얼 내츠(Duel Nats)'는 9일(이하 한국시간) 유튜브를 통해 포옛 감독과 진행한 인터뷰를 공개했다. 포옛 감독은 K리그1 전북 현대를 이끌었던 경험을 비롯해 자신의 지난 커리어, 지도 철학, 우루과이 대표팀 등 여러 주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포옛 감독은 한국 축구와 연이 깊은 지도자인 만큼 손흥민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마침 그는 현재 공석인 LAFC 사령탑 자리도 노리고 있기 때문. 이미 LAFC에 지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5시즌 전북에서 K리그1과 코리아컵을 제패했던 포옛 감독은 손흥민을 '신' 같은 존재로 표현했다. 그는 손흥민이 한국에서 어떤 존재인지 묻자 "손흥민은 한국에서 신이다. 지금의 아르헨티나에 리오넬 메시가 있고 포르투갈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답했다.

손흥민이 한국 대표팀에 소집되면 일어나는 일도 언급했다. 포옛 감독은 "국가대표팀 경기가 다가오고 손흥민이 한국에 오면, 모든 축구 관계자들이 손흥민 선수 곁에 있으려고 모든 걸 멈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손흥민이 경기 전날 도착 해서 선발로 나서지 않고 벤치에 앉아 있으면, 전반전 도중에만 5번은 TV 카메라가 벤치에 있는 손흥민을 비출 거다. 그러면 경기장이 떠나가라 열광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포옛 감독은 "사람들은 손흥민을 기다리고 있고, 그를 보고 싶어 한다. 손흥민은 모두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존재"라고 손흥민의 엄청난 위상을 강조했다.
한국 축구에서 손흥민의 후계자가 될 재목으로는 역시 이강인을 꼽았다. 포옛 감독은 "그리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이강인 선수로 이어지는 흐름도 느낄 수 있다. 손흥민이 국가대표에서 은퇴하면, 그가 뒤를 이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제는 손흥민도 커리어 황혼기에 접어든 만큼 언제 대표팀에서 물러나도 이상하지 않은 나이다. 하지만 그의 존재감은 여전히 거대하기에 손흥민이 없는 한국 축구대표팀을 상상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포옛 감독 역시 "정말 놀라운 일이다. 믿기 힘들 정도다. 손흥민이 국가대표에서 은퇴하기란 쉽지 않을 거다.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짚었다. 실제로 손흥민은 2018년 기성용에게 주장 완장을 물려받은 뒤 8년 넘게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선수로 활약 중이다. 이번 9~10월 A매치 기간에선 59호 골 고지를 밟으며 A매치 최다골 역사를 새로 쓰기도 했다.
한편 포옛 감독은 한국 대표팀 임시 감독을 맡아 손흥민을 이끌길 원했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그는 서류 과정에서 탈락했고,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최종 선임됐다.
포옛 감독은 "솔직히 말하자면 모두가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 내가 될 거라고 생각했다. 전북 시절 옛 제자들이 내게 '축하합니다. 돌아오신 걸 환영해요'라고 문자까지 보냈다. 난 그걸 보면서 "아니, 아직 아무도 연락 안 했는데. 어떻게 안 거야?"라고 했다. 나도 몰랐으니까"라며 "그런데 몇 주 후에 협회에서 전화가 와서는 최종 후보 두 명에 내가 포함되지 않았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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