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크루즈의 굴욕…‘디거’ 역대 최대 3400억 손실 대폭망 위기 [Oh!llywood]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26.10.13 10: 04

할리우드 톱배우 톰 크루즈와 아카데미 4관왕에 빛나는 알레한드로 곤살레스 이냐리투 감독이 손잡은 영화 ‘디거(Digger)’가 개봉 2주 만에 역대급 흥행 참패를 기록하며 '영화 역사상 최대 폭망작'이라는 불명예를 쓸 위기에 처했다.
12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영화 ‘디거’는 개봉 2주 차 주말 관객 수와 티켓 매출이 60%나 급감하며 극심한 흥행 부진을 겪고 있다.
북미 개봉 첫 주말 800만 달러(약 112억 원)에 그쳤던 ‘디거’는 2주 차까지 북미 누적 1,440만 달러, 글로벌 누적 3,530만 달러(약 495억 원)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영화 업계 전문가들은 이 영화가 극장 상영 기간 동안 최종 손실액만 무려 2억 4,500만 달러(약 3,43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워너 브러더스가 제작한 ‘디거’는 당초 제작비 1억 2,500만 달러로 시작했으나 일정 지연 등으로 총 제작비가 1억 8,000만 달러까지 늘어났다. 여기에 톰 크루즈의 오랜 마케팅 투어와 홍보 비용으로 1억 달러 이상이 추가 투입돼 극장에서 손익분기점을 맞추려면 최소 3억 5,000만 달러 이상의 수익을 거둬야 하는 상황이다.
만약 예측대로 2억 4,500만 달러의 손실을 낸다면, 이는 기존 기록이었던 디즈니의 '존 카터'(1억 6,100만 달러 손실)를 훨씬 뛰어넘는 영화 역사상 최대 흥행 참패 기록이 된다. 톰 크루즈 개인 커리어에서도 2007년 '로스트 라이언즈'나 2017년 '미이라'의 실패를 뛰어넘는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흥행 흑역사로 남게 된다.
‘디거’는 환경 재앙을 일으킨 뒤 자신이 세상을 구할 유일한 인물이라고 주장하는 석유 거두의 이야기를 다룬 풍자 블랙 코미디다. 오스카 레이스를 염두에 두고 워너 브러더스가 오스카 캠페인 비용으로만 1,500만 달러를 쏟아부었으며, 비평가들의 호불호 속에서도 톰 크루즈의 남우주연상 노미네이트 가능성은 여전히 거론되고 있다.
한편, 워너 브러더스는 영화의 극단적인 호불호 반응을 이용해 해외 평론가들의 호평과 미국 평론가들의 악평을 대비시키는 다소 파격적인 '바이럴 마케팅'을 시도했으나, 미국 관객을 비하한다는 논란이 일자 해당 광고 영상을 삭제하는 등 곤욕을 치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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